[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치치 브라질대표팀 감독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할 26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희비가 엇갈렸다. 브라질 선수들도 TV를 통해 최종명단 발표를 지켜보며 자신의 이름이 불리길 간절하게 바라는 영상들이 곳곳에 올라왔다. 그 중 최종 26인에 뽑힌 수비수 알렉스 텔레스(세비야)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폭풍 눈물을 흘렸다.
텔레스는 자신의 이름이 불렸을 때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고, 옆에서 함께 발표 중계를 보고 있던 아내와 부둥켜 안았다.
텔레스의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2020~2021시즌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에서 맨유로 둥지를 옮긴 텔레스는 루크 쇼, 아론 완-비사카 등에 밀려 주전 수비수로 발돋움하지 못했다. 때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시즌에는 리그 9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2021~2022시즌에는 2011년 11월부터 주전으로 뛰며 21경기에서 18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올 시즌 함께 할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자 이적을 택했다. 이적료 없는 FA였기 때문에 스페인 세비야로 둥지를 옮기기 쉬웠다. 이후 세비야에선 다시 왼쪽 풀백으로 도약했다. 세비야가 치른 리그 14경기 중 13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은 7차례에 불과하지만, 계속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는 점이 어필됐다. 그 동안 브라질대표팀은 꾸준하게 꼽혔던 텔레스는 결국 치치 감독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조롱섞인 농담이 텔레스의 눈물을 마르게 만들고 있다. 한 팬은 텔레스가 공개한 영상 뒤에 있던 크리스마스 트리를 비꼬며 "브라질대표팀 발표에서 가장 충격적인 건 텔레스가 이미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웠다는 점"이라고 했다. 다른 팬은 "텔레스가 뽑힌 것에 반대하지 않지만, 11월 초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 건 무엇때문인가"라고 비꼬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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