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천 마무리 캠프 지휘에 들어간 LG트윈스 새 사령탑 염경엽 감독.
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공식 행보에 돌입한 염 감독은 훈련 후 인터뷰에서 "이재원의 입대가 아쉽다. (박)병호처럼 4번타자 나오겠다 했는데 군대를 간다더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원은 필승조 이정용, 유격수 이영빈과 함께 상무 입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군 무대에서 실적을 내던 선수라 합격이 유력하다.
아쉽기만 한 오른손 거포 유망주의 부재. 다른 대체자원이 필요하다.
LG의 우타 거포 라인업. 해체 위기다. 올 겨울 1,2군 FA 시장이 중요해졌다.
당장 4번 채은성이 FA 자격을 얻는다. 타자 친화적 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구단들로선 관심을 가질 만한 해결사. LG 역시 잔류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 유강남도 FA 자격을 얻는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FA가 있다. 퓨처스 FA 자격을 얻는 외야수 이형종(32)이다.
류지현 전 감독은 이형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재원의 부재가 유력한 상황. 우타거포 이형종의 존재감과 필요성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LG로선 딱 하나, 이형종이 가장 원하는 '주전 자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딜레마가 있다.
LG는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로 이어지는 최강 외야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채은성의 거취에 따라 1루수와 지명타자 등을 활용해 이형종의 출전기회를 극대화 할 수는 있다. 원 소속팀 잔류 시 연봉 등 계약 조건도 우호적으로 조정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현 시점에서는 가정법일 뿐이다.
FA를 선언하고 시장에 나올 경우 이형종은 제도 시행 두 시즌 만에 처음으로 팀을 옮기는 퓨처스FA 사례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타자친화적 홈구장을 쓰는 복수의 팀들이 한 시즌 20홈런 생산이 가능한 이형종의 선택에 주목하고 있다.
이형종이 FA를 선언하고 이적할 경우 영입하는 팀은 올시즌 연봉 1억2000만원을 LG에 보상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내년 연봉도 1억2000만원을 넘을 수 없다. 총 2억4000만원에 우타 거포를 영입할 수 있다. 치솟는 FA 몸값 거품을 감안하면 최고의 가성비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쪽은 이형종이다.
과연 그는 퓨처스FA를 신청하고 LG와의 결별을 택할까. 아니면 애정하는 트윈스에 남아 재도약을 준비할까.
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 퓨처스FA 자격선수를 공시한다. 공시 후 3일 이내에 권리 행사 승인을 KBO에 요청해야 한다. 이형종에게 주어진 선택의 시간. 운명의 일주일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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