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벤투호가 월드컵 출정식에서 1대0 신승하며 체면치레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출정식 겸 마지막 평가전에서 송민규(전북)의 선제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송민규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두고 데뷔골을 쏘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반면 이날 선발출전한 수비수 박지수(김천)는 전반 도중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하며 조유민(대전하나)과 교체아웃됐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예선에서 꾸준히 활용한 포백 대신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2019년 아시안컵 전후로 실험하다 성과가 여의치 않자 '용도 폐기'한 전술이다. 박지수 김영권 권경원이 나란히 섰다. 윤종규 홍 철이 양 윙백을 맡았다. 3-4-3 전술에서 정우영 백승호가 중원을 담당하고, 송민규 권창훈이 2선에서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을 지원사격했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근 3년만에 스리백 카드를 빼들었다. 권경원 김영권 박지수가 나란히 섰다. 11분~12분 수비 지역에서 권경원 권창훈이 패스 미스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15분 정우영의 중거리, 18분 홍 철의 오른발 슛은 골망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6분 조규성의 오른발 슛은 골키퍼에 맞고 나왔다. 30분 박지수의 헤더는 골대 우측으로 벗어났다. '아이슬란드 2군'을 상대로 마무리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답답하던 0의 흐름을 깬 건 송민규였다. 33분 권창훈의 전진패스를 건네받은 조규성이 수비수를 벗겨낸 뒤 반대편 포스트로 크로스를 올렸다. 사실상 노마크 상태에 놓인 송민규가 침착한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기쁨도 잠시. 38분 부상 이슈가 발생했다. 한국 진영에서 공중볼 경합하던 박지수가 발목을 다쳤다. 그대로 들것에 실려 사이드라인 밖으로 나갔다. 그런다음 스태프의 등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조유민이 부랴부랴 교체투입했다. 전반은 한국이 1-0 앞선 채 마무리됐다.
벤투 감독은 하프타임에 백승호를 빼고 손준호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손준호가 정우영보다 한 칸 앞에 위치했다. 권창훈을 대신해 나상호가 투입됐다. 15분에는 윤종규와 김태환이 맞바꿨다. 15분 송민규가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좌측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며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를 벗어났다.
17분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교체투입한 미드필더 이삭 소르발드손을 향한 뒷공간 패스에 한국 수비진은 속수무책이었다. 상대가 집중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19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24분 조규성의 오른발 발리도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전 도중 박지수가 왼쪽 발목에 얼음 찜질을 한 채 다리를 절뚝이며 벤치로 복귀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신호다.
26분 조규성 대신 오현규, 홍 철 대신 김문환이 교체투입했다. 오현규는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는 후반 중반을 넘어가며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정우영 손준호 등이 상대 선수에게 파울을 당했다.
36분, 나상호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낮은 크로스를 '배달'했다. 이를 오현규가 몸을 날려 슛을 연결하려 했으나, 발에 정확히 닿지 않았다. 37분 벤투 감독은 이미 교체카드를 다 소진한 상황에서 정우영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컨디션을 우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대표팀은 남은 10여분을 10명으로 싸웠다. 후반 44분 다니엘 하프스테인의 헤더가 우리 골대 윗그물에 걸렸다. 경기는 그대로 1대0 승리로 끝났다.
화성=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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