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8일 막을 내린 한국시리즈. 야구가 끝난 슬픈 날이 닷새 지났다.
5일은 스토브리그가 개막을 알리는 숫자. 2023년 FA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KBO 규약은 '총재는 한국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 FA 자격 선수와 등급을 공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2군 FA 모두 마찬가지다. 1군 FA는 공시 후 2일 이내, 2군 FA는 공시 후 3일 이내 KBO에 권리 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KBO는 FA 신청 마감일 다음날 승인선수를 공시하고, 공시 다음날 부터 소속팀과 해외팀 포함, 전 구단과 교섭할 수 있다.
이번 주 내로 일사천리로 FA 신청자가 공시되고 협상이 본격 개시되는 셈이다.
통상 협상 가능시점 이전에 원 소속 팀 등 관심 팀들은 탬퍼링을 피해 직·간접적 루트로 교감을 나눈다. 물밑 쟁탈전이 치열한 상황에서는 협상 개시일이 시작되기 무섭게 계약이 발표되는 경우도 있다.
올 시즌은 이 가능성을 더욱 배제할 수 없다.
팀 구성상 가장 중요한 자원 중 하나인 주전 포수 5명(양의지 유강남 박동원 박세혁 이재원)이 한꺼번에 FA 시장에 나오는 상황. 10개 구단의 절반이라 결과에 따라 포수 지형도가 확 달라질 수 있다.
발 빠른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좌고우면 하는 사이 자칫 주전 포수를 덜컥 잃고 예기치 못했던 비상사태 속에 방황하는 최악의 상황에 몰릴 수 있다.
가장 큰 관심은 포수 최대어 양의지의 거취다. 소속팀 NC다이노스가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두산 등 수도권 타 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치솟는 몸값과 이번 주 발표될 샐러리캡 사이의 구단 별 함수 관계가 최고 포수의 거취를 결정할 전망이다.
양의지 몸값을 감당하기 힘든 팀이라면 대안이 있다. 유강남이다.
원 소속팀 LG의 잔류 노력 속에 한 지방 구단이 적극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내 속전속결로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의지와 유강남 거취에 따라 남은 FA와 삼성 등 트레이드 대기 팀까지 포수 시장의 향방이 달라질 공산이 크다.
포수 FA의 거취 이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퓨처스리그FA 이형종이다.
무용론 속에 제도 시행 2년 만에 폐지를 눈 앞에 둔 퓨처스FA 첫 이적 사례가 될지 관심사다. 이형종으로선 무려 15년 간 몸 담았던 LG에 남느냐, 떠나느냐를 결정해야 할 운명의 1주일이다.
주전 기회에 목 마른 이형종으로선 향후 수년간 안정적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을 선택 기준으로 삼을 전망. 총 영입 비용 2억4000만원의 가성비 높은 퓨처스FA 이형종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 타 팀은 분명히 있다. 선수의 선택 문제가 남아 있을 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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