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스타'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카타르월드컵 직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카타르의 인권 문제에 대해 작심 발언을 했다.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에릭센은 덴마크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맨유가 14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풀럼 원정에서 2대1 승리를 거둔 후 카타르를 향하는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다.
페르난데스는 풀럼전 승리 직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좀 이상하다. 지금은 우리가 월드컵에서 뛰길 원하는 정확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상 최초로 유럽 빅리그 시즌 중에 열리는 겨울 월드컵에 대한 불만이다. 그는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지금은 최고의 시기가 아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야 하고, 사람들은 일터로 가야 한다. 사람들이 경기를 즐기기에 좋은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월드컵을 둘러싼 환경을 잘 알고 있다. 지난 몇 달, 몇 주간 월드컵 스타디움을 건립하느라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며 인권 문제를 지적했다. "우리는 이 부분이 전혀 행복하지 않다. 우리는 모든 이들을 위해 축구를 하고, 월드컵에 참가하고 싶어한다. 월드컵은 세계를 위한 것이고,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일은 언제라도 일어나선 안된다. 월드컵은 축구 그 이상이다. 팬, 선수들을 위한 파티다. 더 나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덴마크 국대 미드필더' 에릭센 역시 이날 풀럼전에서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후 할 말을 했다. "나 역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월드컵이 어떤 과정을 통해 열리게 됐는지 왜 카타르에서 열리게 됐는지 수없이 보도됐다. 모든 일들이 이것이 올바른 방식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결국엔 우리는 축구선수다. 축구를 해야 한다. 이런 결정을 하는 정치는 우리 위에 있다"고 말했다. "물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말하고자 노력할 것이고, 이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 물론 변화는 세상 어디선가로부터 나와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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