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호주의 19세 신예가 축구 선수들의 평생 꿈 중 한 가지인 '월드컵 출전'을 거부해 화제다.
주인공은 공격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볼파토(AS로마)다.
이탈리아와 호주 이중국적자인 볼파토는 최근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26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감독은 발탁을 원했지만, 선수가 스스로 거절했다. 어릴 적부터 이탈리아대표팀에서 뛰고 싶었던 소신을 지킨 것.
아놀드 감독은 "최종명단 발표 전날 밤까지 볼파를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볼파토를 세 차례나 설득했고, 그 전에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볼파토에게 26인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해줬는데 돌아온 대답은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경력에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가족, 지인들과 상의하겠다는 뜻이었다. 이후 내 제안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호주 시드니 근방 캠퍼다운 태생인 볼파토는 시드니 유스 팀에서 뛰다 2020년 이탈리아 AS로마 유스 팀으로 스카우트 됐다. 특히 만 18세였던 지난 시즌 세리에 A 데뷔에 성공했고, 최연소 득점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에는 1군 출전시간을 더 늘렸다. 6경기 1골. 특히 지난해부터 이탈리아 청소년대표로 뛰고 있던 볼파토였다.
볼파토의 선택은 이례적이다. 호주는 월드컵에 참가하지만, 이탈리아는 카타르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월드컵 출전의 꿈을 소신 때문에 포기했다는 건 대담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 4년 뒤 이탈리아대표 발탁 여부와 이탈리아의 미국-캐나다-멕시코월드컵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달콤한 유혹보다 꿈을 쫓는 모습은 19세답지 않은 모습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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