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가짜 우정이었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옛 동료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에게 발롱도르 축하 인사를 아직도 하지 않았다.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났다. 깜빡한 것이 아니라 일부러 안 했을 가능성이 높다.
둘은 레알 마드리드 시절 파괴적인 공격진을 구성했다. '골 넣는 기계' 호날두를 위해 벤제마가 헌신하며 환상의 조합을 이뤘다. 당시 감독이었던 조제 무리뉴는 둘이 절친이라 과시했다. 실제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돈독한 우정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4일(한국시각) 영국 언론 '미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둘은 팀 승리를 위한 파트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모양이다. 벤제마가 2022년 10월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는데 호날두가 연락조차 없었다고 한다.
미러는 '벤제마는 전 동료 호날두로부터 여전히 축하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발롱도르 수상 이후 호날두와 연락을 취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벤제마는 아직 없다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미러는 '그들 관계는 불분명하다. 더 이상 예전가 같은 친구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의심했다. 전화 한 통은 커녕 문자 메시지 하나 없었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사적인 친분은 아예 없다고 짐작 가능하다.
1987년생 벤제마와 1985년생 호날두는 레알에서 전성기가 겹쳤다.
호날두가 골잡이로 등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했다. 벤제마는 호날두를 돕는 조연으로 묘사됐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발롱도르 4개를 호날두가 가져갔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했다. 벤제마는 개인 수상 하나 없이 그늘에서 지냈다.
2018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난 뒤 벤제마가 뒤늦게 '왕'이 됐다. 벤제마는 2021~2022년 레알의 2관왕(프리메라리가, 챔피언스리그)을 이끌었다. 벤제마는 1956년 이후 발롱도르 최고령 수상자 영애를 안았다.
호날두는 자신에게 헌신했던 벤제마의 성공을 마음 속으로는 축하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표현을 하지 않으면 이기적이고 사회성이 없는 독불장군으로 간주될 뿐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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