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다 괜찮은데 이 말 때문에 안 된다."
평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변호해주기로 유명했던 해설가 리오 퍼디난드도 이 대목에서는 말끝을 흐렸다. 호날두가 감독 권위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영국 '더 선'이 15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호날두가 맨유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진단했다.
호날두는 최근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클럽과 감독, 동료를 맹비난하는 내용이었다.
퍼디난드는 개인 채널을 통해 "끝났다. 이제는 되돌릴 방법이 없는 곳까지 왔다. 만에 하나 클럽 내부에 호날두를 붙잡고 싶은 사람이 있더라도 이제는 그 말을 꺼낼 수 없다"라고 현 사태를 평가했다.
퍼디난드는 "인터뷰가 1~2시간이 아니라 2분 정도였다면 모르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호날두는 자신이 에릭 텐하흐 감독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이 말 한마디로도 클럽을 떠날 이유는 충분하다"라고 지적했다.
호날두는 "텐하흐가 나를 존중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소속팀 선수가 인터뷰를 통해 감독을 직접 비난하는 일은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일이다.
퍼디난드는 "나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 로이 킨, 데이비드 베컴, 야프 스탐과도 뛰어 봤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들이 클럽보다 더 큰 선수가 됐다고 판단하자 가차없이 내쫓았다"라며 호날두도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퍼디난드는 마지막까지 호날두 편에 섰다.
퍼디난드는 "나는 이번 인터뷰까지 그를 변호할 것이다. 구단은 더 나은 의사소통을 해야 할 큰 책임이 있다. 하지만 호날두와 클럽 모두 관계 회복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법적 대응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의 인터뷰가 고용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면 계약 상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 출신 축구전문가 제이미 캐러거는 "맨유팬 99%가 이제는 텐하흐 편일 것"이라며 호날두의 행동이 선을 넘었다고 꼬집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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