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최종명단에 포함된 센터백 글레이송 브레메르(25·유벤투스)는 인생역전의 아이콘이다.
그는 인구 1만명에 불과한 브라질 도시 바이아의 이타페티냐 지역에서 자랐다.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거나, 식료품 배달 '알바'를 하며 끼니를 때웠다. 어렵게 번 돈으로 학교에서 축구를 했다.
아마추어에서 꽤 실력을 인정받던 수비수였던 부친의 피를 물려받은 브레메르는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불과 14살때 고향을 떠나 프로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데포르티보 브라질 유스팀을 시작으로 상파울루,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유스팀을 거쳤다.
이타페티냐 시절의 브레메르는 본래 이름인 글레이송으로 불리었다.
브레메르(Bremer)라는 '두번째 이름'은 태어난 후에 얻었다. 브레메르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골'을 터뜨린 라이트백 브레메(Brehme)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 미네이루 프로팀에서 쑥쑥 성장한 브레메르는 2018년 550만 유로에 이탈리아 토리노로 이적하며 유럽에 입성했다.
그리고는 지난 여름, 무려 4000만유로에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에 따르면, 브레메르는 유럽 진출 후 '전혀 다른' 선수로 변모했다.
토리노로 이적한 20살 당시, 그의 몸무게는 78kg였다. 그러다 82kg까지 찌우고, 현재는 86kg까지 나간다. 매일같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 몸을 헐크처럼 키웠다.
몸에 힘이 붙었지만, 스피드는 떨어지지 않았다. '글로부'는 순간속도가 34km/h에서 35km/h로 오히려 늘었다고 소개했다.
올시즌 유벤투스의 주전 센터백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한 브레메르는 지난 9월 A매치 데이를 통해 25세의 나이로 브라질 대표팀 첫 발탁의 영예를 안았다.
브라질 대표팀이 방한한 지난 6월만해도 월드컵 엔트리 발탁 가능성이 제로에 수렴했지만, A매치에서 단 48분(1경기) 뛰고도 결국 치치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명단에서 그보다 A매치 출전시간이 더 적은 선수는 없다.
브레메르는 자신이 후반 49분쯤 기적처럼 월드컵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제 티아고 실바(첼시), 다니 알베스(UNAM), 마르퀴뇨스(파리생제르맹), 에데르 밀리탕(레알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레벨의 수비수들과 함께 브라질의 우승을 도울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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