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 유출없이 알짜배기 전력을 보강할 기회가 생겼다. 큰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총 40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고 이 중 21명이 신청해 승인됐다.
KBO 규약에 따르면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21~30명이면 구단은 외부 FA로 3명을 영입할 수 있다.
3명을 영입할 수 있는 만큼 전력만 잘 짠다면 가려운 부분을 이번 FA 시장에서 확실하게 긁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가성비' 좋은 C등급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규약에 따르면 A등급 선수를 영입할 경우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20명 외의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B등급의 경우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를 제공해야 하고, C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를 주면된다. A등급과 B등급에서는 모두 선수 유출이 있는 가운데 C등급은 원 소속팀 보상으로 금전적 보상만 하면 된다. 전력 유출없이 선수를 보강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됐다.
이번 FA 시장에서 C등급 선수는 총 9명. 투수 이태양 김진성 원종현 강윤구 장시환 내야수 오태곤 신본기 오선진 외야수 이명기가 나왔다, 대부분 올 시즌에도 어느정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우승 멤버' 이태양. 이태양은 이번 FA 시장에서 A등급 못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태양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8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하다. 또한 올 시즌 연봉이 1억 2000만원으로 보상금은 1억 8000만원에 불과하다.
김진성과 원종현은 전문 불펜 투수로서 1이닝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힘이 있다. 올 시즌에도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장시환은 14세이브 9홀드로 뒷문 단속에 힘을 보탰다. 30대 중·후반의 나이지만, 1~2년은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윤구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21⅓이닝을 던지는데 그쳤지만, 보상금이 1억 950만원으로 좌완 불펜이 필요한 구단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야수 오태곤과 신본기 오선진은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팀에서 백업 요원 등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오태곤은 1루수 내야 및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신본기와 오선진은 내야 멀티 포지션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외야수 이명기 또한 호타준족의 외야수로 올 시즌에는 타율 2할6푼에 머물렀지만, 통산 타율이 3할7리로 정교한 타격감을 과시했고, 두 자릿수 도루 역시 언제든지 가능한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등급이 낮다고 성적 기대치가 낮은 것도 아니다. 8승 선발 요원은 물론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는 불펜, 만능 백업 야수 등 알짜배기 선수가 쏟아졌다. C등급으로만 잘 영입해도 전력을 한층 두텁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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