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작은 정보 하나도 노출할 수 없다.'
첫 경기가 다가오며, 언제나 무뚝뚝하던 파울루 벤투 감독도 예민해지는 모습이다. 벤투호는 1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리 트레이닝센터에서 입성 후 5일차 훈련을 진행했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김진수(전북), 그리고 예비엔트리 오현규(수원) 포함, 27명의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에 나섰다.
역시 관심의 초점은 손흥민 황희찬 김진수의 몸상태에 맞춰졌다.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100%는 아니다. 한국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만큼, 이들의 몸상태와 컨디션 체크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취재진 역시 수시로 이들의 상태를 묻고 있다. 훈련 후 이들 세명이 어떻게 훈련을 했는지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하지만 18일 훈련 후 브리핑은 없었다. 손흥민 황희찬 김진수 몸상태에 대해 함구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감독님이 이들의 상태에 대해 언론을 통해 노출되는 것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에게 우리의 정보를 노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시다.
벤투 감독의 예민함은 미팅 시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날도 어김없이 훈련 전 미팅이 진행됐다. 눈여겨 볼 것은 시간이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0분에서 20분, 이날은 25분간 미팅이 진행됐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에서도 '우리 축구'를 강조하고 있다. 상대에 대한 맞춤형 전술 보다는 우리 것을 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훈련 전 우리 플레이 중 잘 되고, 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내용을 선수들에게 전한 후, 훈련의 집중력과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훈련을 지켜본 관계자는 "미팅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이 예민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미 한차례 월드컵을 경험한 벤투 감독이지만, 그 역시 긴장감을 감출 수 없는 듯 하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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