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헤딩을 못 한다 해도, 그래도 결정적 역할을 할 선수는 손흥민?
우루과이와의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대표팀의 모든 관심사는 손흥민에게 쏠려있다. 안와골절상을 당한 손흥민이 마스크를 쓰고 훈련 중인데, 그가 정상 컨디션으로 중요한 우루과이전에 뛸 수 있을 지 없을 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일단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와 출전 여부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뛰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 정보를 미리 상대에 노출할 필요가 없다.
다만 희망적인 건, 손흥민의 회복 속도가 워낙 빨라 경기에 아예 뛰지 못할 정도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있느냐, 없느냐는 천지 차이다. 일단 우리 선수들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고, 상대에는 큰 압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손흥민이 100%의 몸상태로 뛸 수 있느냐다. 아무리 회복이 빨라도 100%를 기대할 수는 없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뛴다는 자체가 핸디캡이다.
여기에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해도 아직 붓기가 다 빠지지 않은 시점이다. 다시 말해 부상 부위에 충격이 가해지면 안된다. 이는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헤딩에 100% 가담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경기가 아무리 중요해도, 더 신경써야 하는 건 손흥민의 건강이다. 선수야 승부욕이라는 본능에 공으로 달려들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했다 다쳤던 부위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하면 선수 개인에게나 한국 축구에 재앙이다.
만약 손흥민이 공중볼을 무조건 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하자. 공이 머리에 닿을 때 충격도 충격이지만, 경합 과정에서 상대와의 몸싸움이 무섭다.
헤딩을 못 하는 공격수, 대표팀 경기력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손흥민쪽으로 향하는 공중볼을 상대가 무조건 따낸다면, 그만큼 볼 소유 기회가 줄어든다고 봐야 한다. 골문 앞 결정적 헤딩슛 찬스가 손흥민에게 생길 수도 있다. 월드컵에서는 골 기회가 결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뛸 수는 있는데, 헤딩을 못 하는 손흥민을 빼는 것도 힘들다.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와 달리 대표팀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는 경우도 많았는데, 아예 이 욕심을 버리고 주포지션인 측면에서만 활약한다면 헤딩 빈도수를 줄일 수 있다. 발 만으로도 충분히 경기 양상을 바꿀 수 있는 선수가 손흥민이다. 특히, 득점이 가능한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엄청날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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