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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명단에는 반가운 이름들이 가득했다. 그중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김건국도 있었다. 김건국은 방출 후 롯데 잔류군에서 문체부 프로젝트인 고교생 대상 드라이브라인 훈련을 담당하던 중 부산 대표팀의 섭외를 받아 출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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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이 닿은 김건국은 "아직 (현역 복귀)꿈을 접지 않았다. 올해까지는 해볼 예정"이라며 희망을 되새겼다. 시도대항 대회에 대해서는 "힘 닿는데까지 던졌는데 체력이 안됐다. 현역 시절처럼 꾸준히 운동한 몸이 아니니까…제대로 몸 만든건 두 달도 안됐는데, 구속은 잘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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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국은 이번 대회 고참급 선수였다. 그보다 나이 많은 선수는 김진우 조정훈 민경수 신윤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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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준결승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인천을 꺾었다. 김건국은 "남태혁한테 홈런을 맞았는데, 순전히 알루미늄 배트를 써서 그렇다. 나무배트였으면 절대 안 넘어갔을 공이다. 그거 쳤다고 맨날 날 놀린다"면서도 "그래도 이긴 건 우리다. 정영일이 우리 경기에 안 나와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현장에선 '선수 시절보다 공이 더 좋다', '빨리 테스트 보러가라 왜 여기서 우리 앞길을 막냐'라는 투덜거림이 나왔을 정도라고.
대회가 끝나고 프로에 한번 더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2007년 첫 방출 직후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뛰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야구의 꿈이다. 독립구단을 거쳐 프로 무대로 돌아왔고, 롯데 시절인 2018년 1군 복귀 4119일만의 승리로 KBO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멀티 이닝 연투를 한 뒤 결연하게 "팔이 부러져도 던지겠다"고 말하던 그다.
김건국은 '거절당할 용기'라고 표현했다. 지도자 자격증을 따는 등 제 2의 인생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입단 테스트를 보러다닐 예정이다.
"결승전은 비록 졌지만, 정말 뿌듯하고 고마운 경기였다. 어떤 결과든 받아들일 준비는 돼있다. 마지막으로 도전해보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