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것이 카타르의 축구관람 문화인가!'
2022 카타르월드컵을 지켜보는 전 세계 축구팬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국제 스포츠 행사의 개막식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자국 대표팀 선수들을 외면한 채 카타르 홈팬들이 떠났다. 경기 시간이 무려 30분이나 남았는데, 관중석에는 듬성듬성 빈자리가 보였다. 카타르 대표팀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래도 월드컵 개막전에서 전에 없는 일이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21일(한국시각) '개막전에서 카타르 대표팀이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치자 수천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떠났다. 이를 본 세계 축구팬들은 카타르 관중의 비매너를 질타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는 사상 첫 중동 지역 겨울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의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와 A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오전 1시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개막전이 열렸다.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다. 카타르는 FIFA랭킹 50위, 에콰도르는 44위라 '해볼 만 한 경기'로 평가됐다.
그러나 카타르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개막전에서 패한 개최국이 됐다. 전반에만 에콰도르 주장 발렌시아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다 0대2로 패했다.
문제는 이런 경기력에 실망한 홈팬들이 먼저 대표팀을 외면했다는 것. 보통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으로 '홈어드밴티지'가 발생한다. 그런데 카타르 팬들은 냉정했다. 후반전이 시작된 직후 관중들이 속속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30분이나 남았을 무렵에는 수천 명이 빠져나가 관중석 곳곳에 빈자리가 노출됐다.
이를 본 세계 축구팬들이 경악했다. 한 팬은 SNS를 통해 '카타르 역사상 가장 큰 스포츠 행사인데, 경기력도 부진하고 홈 팬들도 아무 성원을 보내지 않아 충격적이다'라고 했다. 다른 팬은 '이게 바로 축구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나라에서 월드컵이 열릴 때 벌어지는 일이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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