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꿈이 악몽으로 바뀌었다.' 영국 'BBC'의 헤드라인이다.
사상 최초의 겨울월드컵, 중동에서 열린 첫 월드컵이 첫 장부터 '최초'의 역사를 추가했다. 카타르가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첫 경기에서 개최국 패전이라는 오점을 남겼다.
카타르는 2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0대2로 패했다. 첫 패전뿐 아니라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도 1970년 대회 이후 52년 만이다.
스페인 출신의 펠릭스 산체스 카타르 감독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분명히 이것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이 아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승리할 자격이 있는 에콰도르에 축하를 보낸다"고 낙담했다.
카타르는 2002년의 대한민국을 재현하기 위해 대회를 앞두고 무려 6개월동안 합숙 훈련을 했다. 외국 선수들도 이미 귀화시켜 부피를 키웠다. 하지만 아시아 무대는 몰라도 월드컵에선 역부족이었다.
산체스 감독은 "우리가 갖고 있는 최고의 수준의 경기를 하지 못했다. 아마도 책임감이나 긴장감이 발걸음을 무겁게 했던 것 같다"며 "끔찍한 시작이 남은 여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는 압박감을 잊어야 한다. 개선의 여지는 많다. 이제 이 경기를 분석하면서 오늘을 잊으려고 노력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졸전에 카타르도 외면했다. 하프타임에 많은 사람들이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났다. 후반전에는 스타디움의 반이 비었을 정도다. 홈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
산체스 감독은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그동안 팬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고, 다음에는 그들이 더 자랑스러워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고,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응원해 줄 것이라고 확신하다"며 "이번 대회는 기간이 짧다. 다음 경기를 위해 빨리 회복해야 하고, 2차전은 더 좋은 경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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