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보다 더 좋은 '혼수'가 있을까.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펼쳐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가 된 리디아 고는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여자 골프 사상 첫 우승 상금 200만달러(약 26억8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올 시즌 LPGA투어 총 상금은 436만4403달러로 늘어나면서 리디아 고는 상금 부문 1위에 올랐다. LPGA투어에서 한 시즌 400만달러 이상 상금을 번 선수는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436만4994달러)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2016년 이후 6년 만에 시즌 3승에 성공했다. 또 이번 우승으로 2015년 이후 7년 만에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 준씨와의 결혼을 앞두고 얻은 성과라 더 의미를 둘 만하다. 예비 신랑 정 씨는 이날 대회장을 찾아 리디아 고를 응원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는 정말 더 바랄 수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한 해였다"며 "결혼 전 마지막 우승이 될 것 같아서 특히 우리 가족을 위해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로 뛰면서 올해가 가장 꾸준하고, 일관된 성적을 낸 것 같다"며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 당시에는 안경을 쓰고 있을 때였는데 올해는 사진이 좀 더 잘 나오면 좋겠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선수 중에선 이정은(26)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공동 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썼다.
LPGA투어는 내년 1월 19일 올랜도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2023시즌의 막을 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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