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나만 몰랐어?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회 1호 골'을 취소시킨 오프사이드 판정이 화제다.
그래픽을 통해 에콰도르의 미하엘 에스트라다가 상대 수비보다 한 발자국 앞서 있었다는 점은 명확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평범한 축구팬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점은 두 가지다.
먼저 오프사이드는 공을 받는 시점이 아니라 패스가 떠나는 시점이 아니었나? 프리킥을 차는 순간 에스트라다는 분명히 수비 뒤에서 출발했다.
다음으로 카타르 골키퍼 사드 알 쉬브 뒤에 수비수 한 명이 더 있지 않나? 그런데 왜 오프사이드인가.
두 번째 의문부터 풀자면 오프사이드는 골키퍼와 관계가 없다. 공격수 골키퍼를 포함한 상대 선수 최소 2명을 앞에 둬야 한다. 전진한 골키퍼를 수비수로, 후방 백업을 들어온 수비수를 골키퍼라고 바꿔 상상하면 이해가 편하다. 아무튼 2명이 있어야 한다.
에스트라다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순간은 프리킥과 무관하다.
에콰도르의 프리킥이 카타르 페널티박스 안에 떨어졌다. 공중볼 경합 순간 4명이 엉켰다. 에콰도르 펠릭스 토레스와 에스트라다, 카타르 골키퍼 알 쉬브와 수비수 압델카림 하산이다.
이 순간 카타르의 마지막 두 번째 수비수는 하산이었다. 골키퍼가 펀칭을 위해 앞으로 점프했고 하산은 후진하면서 교차됐다.
그리고 토레스가 헤딩에 성공했다. 토레스가 헤딩한 순간 에스트라다의 발목이 하산보다 한 발자국 앞에 있었던 것이다.
방송 화면에서 토레스와 에스트라다가 겹쳐 잡혔기 때문에 슬쩍 보고 지나가면 알아챌 수가 없었다.
또한 FIFA가 제공한 최종 그래픽에 골키퍼 알 쉬브와 헤딩의 주인공 토레스는 빠졌다. 에스트라다가 하산보다 앞선 그림만 공개됐다. 자초지종을 알기 어려웠다.
마지막으로 FIFA가 자랑하는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데 왜 시간이 오래 걸렸느냐는 지적도 많다.
ESPN은 '에스트라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은 확실했다. 다만 공중볼 경합 때 토레스가 헤딩을 한 것인지, 골키퍼가 펀칭을 한 것인지 판독하는 데에 시간이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터치가 토레스의 헤딩이 아니라 카타르 골키퍼의 펀칭이었다면 오프사이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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