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벨링엄은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램파드가 한몸에 있는 것 같다."
카타르월드컵 만점 데뷔전을 치른 '2003년생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을 향한 폭풍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벨링엄은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칼리파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이란전 전반 35분 잉글랜드의 첫 골과 함께 꿈의 월드컵 무대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루크 쇼의 크로스에 맞춰 거침없이 튀어오르며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3분 부카요 사카의 쐐기골에 이은 전반 45분 잉글랜드의 역습, 또다시 시작점은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케인의 날선 크로스, 라힘 스털링의 논스톱 슈팅이 작렬했다. 잉글랜드의 6대2 대승, 중원과 최전방을 쉴새없이 오가며 박스 안팎에서 공수에 적극 가담한 벨링엄은 이날 그라운드에서 가장 빛난 선수였다.
벨링엄은 19세 145일에 골을 터뜨리며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18세 190일에 골맛을 본 레전드 마이클 오웬에 이어 월드컵 무대에서 역대 2번째 최연소 득점자로 기록됐다. 뿐만 아니라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기록한 세계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로도 기록됐다.
기록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완벽했다. 축구통계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벨링엄은 전반 40개의 패스를 시도했고, 40개의 패스 모두 성공했다. 파이널서드 지역에서의 패스 10개도 10개 모두 정확하게 배달됐다. 큰 무대에서도 한치 떨림 없는 강심장이었다. 100%의 패스 적중률이었다.
이날 이란전 6대2 대승 직후 잉글랜드 국대 미드필더 저메인 제나스는 "벨링엄은 과거를 돌아보게 한다. 모든 것을 정말 다 잘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마치 제라드와 램파드가 한몸 안에 있는 것같다. 오늘 뒤에서 볼을 정말 많이 쟁취했다. 오늘 잉글랜드가 압박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줄 수 있었던 데는 그가 전방에서 해준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도 칭찬 릴레이에 가세했다. "벨링엄은 예전 인터뷰 때도 보면 자신감이 넘쳤다. 피치위에서도 정확히 그런 모습이 나왔다"며 흐뭇함을 전했다. "그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 나이 이상이다. 환상적인 선수다. 우리 세대에 봤던, 함께 뛰어본 위대한 미드필더들을 이야기해본다고 해도 그중 누구도 이 나이에, 이 단계에 벨링엄처럼 하지 못했다. 벨링엄이 그들보다 낫다거나 비슷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이 연령대에선 아무도 그가 해낸 일을 하지 못했다는 말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모습을 본다는 것이 환상적이었다"며 흐뭇함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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