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40개의 패스, 100% 성공률."
'2003년생 잉글랜드 신성'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의 첫 월드컵 전반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했다.
벨링엄은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칼리파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이란전 전반 35분 잉글랜드의 첫 골과 함께 꿈의 월드컵 무대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루크 쇼의 크로스에 맞춰 거침없이 튀어오르며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3분 부카요 사카의 쐐기골에 이은 전반 45분 잉글랜드의 역습, 이번에도 시작점은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케인의 날선 크로스, 라힘 스털링의 논스톱 슈팅이 작렬했다. 잉글랜드의 6대2 대승, 중원과 최전방을 쉴새없이 오가며 공수에 적극 가담한 벨링엄은 가장 빛난 수훈 선수였다.
축구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월드컵 한 경기에서 21세 이하 선수 2명이 동시에 골을 기록한 건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이날 전반 그라운드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주드 벨링엄은 19세 145일에 골을 터뜨리며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18세 190일에 골맛을 본 레전드 마이클 오웬에 이어 월드컵 무대에서 역대 2번째 최연소 득점자로 기록됐다. 뿐만 아니라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기록한 세계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로 기록되게 됐다.
기록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완벽했다. 축구통계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벨링엄은 전반 40개의 패스를 시도했고, 40개의 패스 모두 성공했다. 파이널서드 지역에서의 패스 10개도 10개 모두 정확하게 배달됐다. 큰 무대에서도 한치 떨림 없는 강심장이었다. 100%의 패스 적중률이었다.
벨링엄은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터뜨린 세계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로 기록됐다. 눈부신 활약에 칭찬 릴레이가 이어졌다.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출신 대니 머피는 BBC 라디오5 해설을 통해 "벨링엄을 보면 그가 얼마나 어린 선수인지 너무 쉽게 잊게 된다"는 극찬을 전했다. BBC 중계진 역시 "벨링엄은 전반 내내 모든 곳에 있었다. 수비를 뒤에서 받쳐주는가 하면 공격을 적극적으로 서포트했다. 대담하고 똑똑하다"고 칭찬했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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