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쉬면 더 힘들다. 게으름 피우지 마라. 그동안 편하게 야구했네? 당장 일어나서 뛰어!" "으아아악!" "
젊은 선수들의 함성이 사직 공기를 아침부터 뜨겁게 달궜다.
21일 부산 사직구장. 지난달 17일부터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훈련이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훈련 분위기는 결코 느긋하지 않았다. 배영수, 강영식, 임경완 투수코치가 총출동했고, 최경철 배터리코치까지 나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오전 7시반 나균안 서준원 최준용 윤성빈 등 8명의 투수가 참여한 얼리워크(Early Work)로 사직의 아침이 밝았다. 이어 9시20분부터 총 16명의 투수들이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정식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줄넘기로 시작해 웨이트트레이닝을 거쳐 야구장을 11바퀴(약 4㎞) 도는 오래달리기가 이어졌다. 조를 나눠 50m 셔틀런도 동시에 치러졌다. 10m 간격으로 놓인 야구공을 10m, 20m, 30m, 40m, 50m를 오가며 1분 안에 모두 가져와야 횟수가 매겨졌다. 선발투수는 총 5번, 불펜투수는 3번씩 제한 시간 안에 미션을 마쳐야했다. 오래달리기는 20분 안에 들어오는 게 목표였다. 투수들은 연신 절규와 비명 소리를 토해냈다.
"그거 뛰면서 발목이 어떻고 무릎이 어떻고, 한 시즌 어떻게 뛸래? 다른 팀도 다 한다. 정신 차려! 거리 손실 줄이고, 자신있는 사람 바로바로 나와! 쉬다 뛰면 더 힘들다!"
배 코치에 따르면 마무리캠프를 처음 시작할 땐 오래달리기에 30분이 걸리는 선수도 있었다고. 하지만 이날은 16명 전원이 20분 안에 성공했다. 셔틀런도 기어코 개인별 횟수를 다 채웠다. 배 코치는 "뿌듯하네. 전원 통과!"를 외쳤다.
오후에는 야구장 전체를 활용하는 투구 및 수비 훈련이 펼쳐졌다. 순번대로 돌아가며 공을 던졌고, 뒤이어 3루에서는 펑고 훈련, 1루에서는 1루 베이스 커버 훈련, 외야에서는 회복 훈련이 이어졌다.
훈련은 오후 3시까지 계속됐다. 일부 신예 투수들은 오후 4시까지 추가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4명의 코치들은 질타와 격려를 거듭하며 선수들을 숨쉴틈없이 몰아붙였다.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 포함 오후 2시까지 훈련이 진행되던 올초 스프링캠프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롯데는 이번주 측정한 기록을 토대로 스프링캠프를 앞둔 오는 1월 중순 즈음 다시 체력 측정을 할 예정이다. 코치진은 "오늘 기록 잘 기억하고, 쉬는 동안 몸 잘 만들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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