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거나 혹은 배우거나(We win or we learn)."
21일(한국시각)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첫 경기에서 2대6으로 대패한 이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경기 후 철학자 같은 소감을 전했다.이란은 이날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 등 2000년대생 재능을 앞세운 잉글랜드의 파상공세에 시종일관 고전했다. 골키퍼 부상 악재까지 겹치며 추가시간이 무려 25분에 달하는 어려운 경기를 했고, 에이스 타레미가 멀티골을 기록하는 수확은 있었지만 '수비 맛집' '늪 축구'의 명성에 맞지 않는 대량 실점으로 이미지를 구겼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케이로스 감독은 "내 관점은 심플하고 실용적이다. 전반을 0-3으로 지고 난 후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경기를 끝까지 즐기는 것이었고 용감하게 우리의 축구를 계속 시도하는 것이었다"고 돌아봤다. "처음에는 높은 수준에서 경쟁력 있는 축구를 했지만 우리 선수들의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기거나 혹은 배운다. 오늘 우리는 잉글랜드 팀으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울 특권을 누렸다"고 말했다. "다음 웨일스전을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케이로스는 참패의 과거보다 승리의 미래를 바라볼 뜻을 분명히 했다. "감독으로서 우리의 할 일은 과거를 바로잡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 이미 일어난 일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의 일은 다가올 일에 영향력을 끼치는 것뿐"이라며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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