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구단주가 올린 SNS 사진 한장이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모두 뒤집어놨다. 이제는 KBO리그에서도 구단주가 직접 소통하는 시대다.
21일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 겸 두산 베어스 구단주는 개인 SNS 계정에 사진 한장을 올렸다. 하지만 등장 인물과 내용이 가히 '쇼킹'했다. 박정원 구단주와 이승엽 두산 감독, FA 포수인 양의지가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일식집에서 나란히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박정원 구단주는 해당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며 '웰컴백! 양사장'이라는 내용의 짧은 글도 함께 올렸다.
두산 구단은 "해당 사진의 진위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하지만, 누가 봐도 구단주가 개인 SNS에 사진이 예상보다 훨씬 큰 파장으로 퍼졌다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 해당 사진은 순식간에 각종 야구 커뮤니티, 팬사이트는 물론이고 일반 커뮤니티에도 공유됐다. 박정원 구단주가 SNS를 팔로워만 볼 수 있는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이미 퍼진 사진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게, 양의지는 과거 두산에서 뛰다가 첫 FA때 NC 다이노스로 이적했었다. 그리고 NC에서 4시즌을 보내고 두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여전히 FA 최대어다. 친정팀인 두산이 양의지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이 이미 알려졌는데, 두산의 구단주가 직접 '웰컴백'이라는 내용으로 식사 사진을 올렸으니 두산행이 기정사실화 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사실 박 구단주의 SNS는 이미 야구팬들의 주시를 받고 있었다. 최근 SNS 계정을 만들면서, 양의지와 '맞팔로우'가 돼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다. 아무리 과거의 인연이 있다고 해도, 지금 이 시점에서 구단주와 양의지의 교류가 있다는 것은 'FA 계약'과 관련이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구단주는 '은둔의 후원자' 같은 느낌이 더 강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을 때나 잠시 얼굴을 공개적으로 비추고, 그 외에는 숨어있는 것이 대세였다. 하지만 NC 김택진 구단주나 SSG 랜더스 정용진 구단주처럼 직접 나서서 선수단과 함께 호흡하고, 나아가 팬들과도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구단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FA 계약도 구단주의 직접 소통, '구단주피셜'이 등장했다. 신선한 충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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