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꿈을 꿨는데... 악몽."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충격패한 뒤 느낀 심정일 것 같다.
영국 '더 선'은 '아라비안 나이트메어(악몽)'를 두 팀의 리뷰 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아라비안나이트에서 따왔다. 그만큼 아르헨티나 입장에선 악몽에 가까운 결과라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 전까지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했다. 브라질에 패한 뒤 누구도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의 무패 질주를 꺾지 못했다.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 전반까지만해도 전반 10분에 터진 메시의 페널티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허무한 패스 미스와 안일한 일대일 대처, 부족한 집중력, 상대의 강한 압박이 어우러져 후반 3분과 8분 살레 알세흐리와 살렘 알도사리에게 연속 실점한 뒤 끝내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 역사상 최초 월드컵 4회 연속 득점 기록은 무용지물이 됐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생각지도 못한 충격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건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30년만이다.
또한,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전반 리드를 누리지 못하고 역전패한 건 1930년 우루과이전 이후 92년만이다. 당시 2대4로 패한 기억이 있다.
아르헨티나는 1990년 월드컵에서 첫 경기 패배를 딛고 결승까지 올랐지만, 이번엔 FIFA 랭킹 51위에 패했다는 점에서 충격파가 더 크다. 현지언론은 월드컵 역사에서 손꼽힐 대이변 경기로 여기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러시아월드컵 1차전에서 개최국 러시아에 0대5로 참패했다. 4년 뒤 전혀 다른 팀이 되어 돌아왔다. 사우디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골 이상을 넣은 최초의 아시아 팀으로 등극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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