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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게는 최고였던 류현진의 공항 팬서비스였지만, 두 살짜리 어린 딸로서는 참기 힘든 시련이었다.
류현진이(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내인 배지현 전 아나운서, 큰딸 혜성 양과 함께 귀국했다.
입국장을 나온 류현진은 아내, 딸과 함께 취재진과 팬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유모차를 탄 혜성 양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여유롭게 받아들이며 손인사를 했다. 이때까진 모든 사람이 좋았다.
하지만, 잠시 후 많은 팬들이 류현진을 애워싼 채 사인공세를 펼치기 시작하며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했다. 아내 배지현 씨와 딸은 마중나온 가족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팬들에 둘러싸인 류현진과 멀어졌다.
팬들의 사인공세가 멈추지 않았다. 아빠를 뺏긴 혜성양의 표정이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북새통이 된 입국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류현진이 먼저 팬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며 혜성 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엄마 품에 안겨있던 혜성 양이 참았던 울음을 서럽게 터트리기 시작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류현진의 아버지 류재천씨가 "아야야, 기어이 (울음이) 터졌네"라며 손녀를 달랬지만 소용 없었다.
입국장 밖에서 아빠와 재회하고서야 혜성 양은 울음을 그쳤지만, 끝이 아니었다. 승차장까지 따라온 팬들이 다시 류현진을 둘러싸며 사인공세를 펼쳤고, 혜성 양은 또 한 번 서럽게 울어야 했다.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기란 참 어려운 듯하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후 캐나다 현지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 9월에는 둘째 아이가 태어나며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귀국 일정이 늦은 이유도 둘째의 출산 때문이다.
내년 시즌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삼은 류현진은 한국에서도 계속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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