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다이노스가 허탈함에 빠졌다.
FA 시장에서 최우선적으로 공을 들이던 최대어 포수 양의지(35)를 잃었다.
스틸러는 두산베어스였다. 하루 전인 21일 심상치 않은 구단주와의 '웰컴백' 만찬 사진이 퍼지더니 22일 전격 계약 소식이 이어졌다. 최대 6년 152억원의 역대 최고 파격 계약이다. 첫 4년 계약금 44억원, 연봉 총액 66억원, 2026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 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두산의 예상치 못했던 규모의 깜짝 베팅. NC로선 이 정도 돈을 한 선수에게 투자하기는 쉽지 않았다.
망연자실 할 시간이 없다. 서둘러 플랜B를 가동해야 할 시간이다.
NC는 졸지에 주전 포수가 사라졌다. 어떤 형태로든 풀 시즌 안방을 책임져줄 수 있는 포수가 필요하다.
선택은 크게 두 갈래다. FA 시장에서 유일하게 남은 포수 박세혁을 사오든지,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전급 포수를 영입하든지 둘 중 하나다. 다른 길은 없다. 양의지 이적 ?u표 후 NC 임선남 단장은 "박세혁 선수와도 협상할 계획"이라고 여지를 뒀다. 동시에 트레이드 시장도 알아본다. 투 트랙 전략이다.
FA 시장에 남은 마지막 포수 박세혁의 행선지도 사실상 NC 뿐이다.
각 팀의 포수진은 속속 확정되고 있다. 롯데가 FA 유강남을 영입해 오랜 안방 약점을 메웠다. 유강남을 빼앗긴 LG가 발 빠르게 FA 박동원으로 공백을 메웠다. 원 소속팀 두산은 양의지 영입으로 그나마 낮았던 확률이 0%에 가까워졌다. 박동원을 빼앗긴 KIA는 박세혁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트레이드나 내부 자원 육성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주전 포수가 빈 남은 팀은 딱 하나, NC 뿐이다. 현재로선 NC나 박세혁이나 딱히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
퇴로가 막혀 피치 못하게 협상 테이블을 차리게 된 박세혁과 NC. 지금부터는 기나긴 협상의 시간이다.
포수 FA 과열 시장을 지켜본 박세혁으로서는 앞선 계약자들보다 크게 뒤진 조건에 사인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반면, NC는 오버페이 없는 합리적 협상을 원칙으로 테이블에 앉을 것이다.
'대안'이 있는 쪽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박세혁은 NC 외 영입 경쟁팀을 만들어야 하고, NC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박세혁 대체자를 물색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를 향해 최후 통첩이란 '외통수'를 둘 수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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