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SON보다 더 빛났던 '뉴 월드클래스' 김민재.
이래서 선수는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말이 맞는 듯 하다. 한국 국가대표팀 센터백 김민재(나폴리)가 한 차원 다른 경기력으로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한국은 25일 열린 우루과이와의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호 우루과이와 접전 끝에 0대0으로 비겼다. 유효슈팅 1개를 날리지 못한 공격이 아쉬웠지만, 수비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최전방 공격수들부터 후방 수비수들까지 어느 선수 하나 쉬지 않고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우루과이 선수들을 압박했다.
특히 수비의 중심 김민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우루과이 공격진에는 세계적인 스타 다윈 누녜스(리버풀) 루이스 수아레스(클루브 나시오날 데 풋볼)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등이 버티고 있었지만 모두들 김민재의 엄청난 수비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 마디로 평가하면 너무나 안정적이었다. 위치 선정, 클리어, 공중볼 다툼 등에서 전혀 긴장하지 않고 제 플레이를 다 하는 모습이었다. 월드컵 출전이 처음인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의 편안한 경기 내용이었다. 이전에는 잘 뛰고, 공격적이지만 조금 투박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면 이날 플레이는 '세련' 그 자체였다.
후반 종아리 부상으로 잠시 쓰러져 가슴을 철렁하게 하기도 했지만, 이내 털고 일어나 끝까지 경기를 마치는 정신력도 훌륭했다. 다른 수비수들도 제 역할을 해냈지만 수비 라인에서, 아니 이날 한국 선수 전체를 통틀어 가장 돋보인 선수가 바로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리에A 나폴리에 입단, 처음으로 유럽 빅리그 경험을 하게 됐다. 전도유망한 수비수로 인정받은 김민재가 과연 빅리그에서 어느정도의 활약을 보여줄지 많은 관심이 모아졌는데 이게 웬일,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김민재의 가치는 나폴리 반 시즌만에 크게 상승했고 이번 월드컵이 유럽 빅클럽 진출의 발판이 될 거라 예상됐다. 그런 가운데 첫 경기부터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더 큰 클럽으로의 이적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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