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보상선수 싸움에서도 두산이 이익을 보게 됐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FA 시장에서 공교롭게도 포수를 맞바꾸는 결과를 얻었다. 두산이 박정원 구단주까지 나선 적극적인 베팅으로 최대어인 양의지를 4+2년에 총액 152억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붙잡았고, 주전 포수가 떠난 NC는 두산에서 FA를 선언한 박세혁과 4년간 총액 46억원에 계약해 포수 공백을 메우게 됐다.
두산은 2019년 양의지가 FA로 NC 유니폼을 입은 이후 박세혁을 주전포수로 기용했었다. 이번엔 NC가 양의지의 빈자리를 박세혁으로 메우게 됐다.
MVP급의 주전 포수를 잃은 NC는 보상 선수 싸움에서도 불리하다. 양의지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실제로 계약 조건 역시 양의지가 훨씬 좋았지만 두번째 FA라서 자동적으로 B등급이 됐고, 첫 FA인 박세혁은 A등급이었다. A등급과 B등급은 보상금과 보상 선수를 주는 것은 같지만 보호 선수 수에서 차이가 난다. A등급 박세혁을 데려온 NC는 20인의 보호 선수 명단을 제외한 선수 중에서 1명을 보상 선수로 줘야 하고, 두산은 25인의 보호 선수 명단을 짜게 된다. 두산이 5명을 더 보호할 수 있는 것. 두산이 좀 더 즉시 전력감이나 유망주를 뽑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NC가 7명의 FA가 나왔기 때문에 보호선수 20인을 짜기가 유리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두산도 25인의 보호선수를 빼면 매력적인 카드가 있을지 의문이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화려한 성적의 이면으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하위 순번이라 유망주를 뽑기가 쉽지 않았고, 그 결과 주전급들의 FA 이적 이후 그 자리를 메울 대체 카드를 키우지 못하고 보상 선수로 그 자리를 커버했다.
NC가 먼저 두산에서 보상 선수를 지명한다. 양의지와 두산의 계약이 22일 이뤄졌기 때문에 27일까지 두산은 25인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보상 선수 명단을 NC에 줘야 하고 NC는 보상 선수 명단을 받은 뒤 사흘 이내에 지명해야 한다. NC는 두산에서 받은 명단을 살펴보면서 두산에 20인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보상 선수 명단을 전달해야 한다.
예전처럼 '리턴 픽'은 없다. 예전 SK와 롯데에서 임 훈을 보상 선수로 지명하는 일이 벌어졌던 '리턴 픽'의 폐단을 없애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보상 선수는 타구단에 보상선수로 갈 수 없게 규정을 바꿨기 때문.
양의지를 데려와 함박웃음을 지은 두산이 2라운드인 보상선수 픽에서도 기대한 결과를 가져올 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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