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정대영은 참 욕심많은 선수다. 그래서 아직도 코트에 서 있을수 있는 것 같다."
경기 내용은 만만찮았지만, 어쨌든 3대0 셧아웃 승리다. '상성'을 걱정하던 김종민 감독의 표정이 확 피었다.
도로공사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배유나가 18득점을 올리며 팀공격을 주도했고, 정대영의 6블록 포함 9득점으로 고비마다 팀을 이끌었다. 임명옥은 상대팀 사령탑마저 감탄시키는 수비을 잇따라 쏟아냈다.
경기 후 만난 김종민 감독은 "예상대로 공격은 아쉬웠지만, 수비가 잘 됐다. 특히 모마를 잘 막았다"면서 "한 선수가 잘해서 이기는 경기보단 이렇게 여럿이 자기 역할을 잘해주는 경기가 큰 소득"이라고 칭찬했다.
3세트 10-11로 1점 뒤진 상황에서 엄청난 랠리가 나왔다. 여기서 승리한 덕분에 확실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냉철하게 분석했다. "우리 팀은 베테랑이 많은데, 결정력이 너무 약하다보니 체력에서 손해를 봤다"는 것.
그래도 정대영 배유나 임명옥에 '클러치박' 박정아까지, 베테랑들이 돌아가며 활약해주고 있다. 다만 장기 레이스임을 감안하면 무리가 쌓이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결국 카타리나가 해줘야한다. 이날 카타리나는 불안하게나마 후위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감독은 "공격 비중을 이젠 올려야한다. 후위 공격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자신감이 쌓여야한다.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윤정의 침착한 세트도 돋보인 경기였다. 특히 2세트 23-22로 1점 앞선 상황에서 중앙의 배유나에게 노블로킹 찬스를 만들어주는 환상적인 토스도 나왔다. 김 감독은 "상대가 카타리나 박정아 위주로 막으니까"라며 웃은 뒤 "리시브만 정확하면 패턴플레이 능력은 충분하다. 적극적으로 하라는 주문을 많이 하고 있다. 그리고 배유나 마무리가 좋았다"고 강조했다.
장충=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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