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아직 16강에 간 것이 아니다."
'카즈'라는 애칭으로 일본축구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트라이커 미우라 토모요시(55)는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독일전, 브라질-세르비아전을 본 뒤 카타르에서 돌아온 미우라에게 8강 가능성을 묻자, 단호하게 아직 1경기만 치렀고, 16강이나 1라운드를 넘지 못했다고 강한 어조로 질문을 중단시켰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도하는 일본 축구 역사에 애증의 무대다. 1994년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은 북한을 3대0으로 완파했다. 단,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일본이 이라크를 이긴다면, 한국의 월드컵 진출은 좌절된다. 일본은 당시 전반 5분 미우라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9분 라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5분 나카야마의 역전골로 승리를 눈 앞에 뒀다. 하지만, 이라크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움란 자파르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면서 일본은 월드컵 본선 진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당시 '도하의 기적'이라 불렀고, 일본은 '도하의 비극'이라고 명명했다.
당시, 미우라는 한국의 경계 0순위 공격수였다.
그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눈 앞에 있는 경기 하나씩 집중해야 한다. 축구 팬이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축구인은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며 '코스타리카를 먼저 이겼으면 좋겠다. 첫 경기에서 7골을 내줬지만,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고 낙관론을 경계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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