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컨디션에 상관없이 코트 안에 들어왔으면 내 역할을 해야한다."
김희진(IBK 기업은행)은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가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20득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무릎 부상으로 시즌 초반 교체로만 출전한 김희진은 지난 23일 GS칼텍스전부터 선발 출전하기 시작했다. 두 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끄는데 이바지했다. 하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한다.
김희진은 "컨디션에 상관없이 코트 안에 들어왔으면 제 역할을 해야한다. 솔직히 말하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컨디션은 아니다"라며 "무릎 부상이 있기 때문에 (컨디션이) 100%라고 볼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날 두 팀 합쳐서 가장 많은 20득점을 기록한 김희진은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불만족했다. 이날 경기를 뛴 선수들 중 최다 범실(8개)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김희진은 "중요한 순간에 점수를 내야하는데 공격 범실과 서브 범실이 많이 나와 아쉬웠다. 다음 경기부터는 달라지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경기 전후에 '김희진 효과'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김)희진이와 (육)서영이의 실력을 떠나서 희진이가 코트에 있는 게 상대방한테 부담감을 준다. '김희진 효과'를 세터들이 이용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희진은 "'김희진 효과'를 들어본 적은 없다. 나 스스로 승리요정이라 생각한다. 선발로 나간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홈에서 첫 승을 해서 그런지 김희진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우리가 이번 시즌 홈에서 계속 져서 보러 와주신 팬들한테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오늘 이겼는데 앞으로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우리 응원가가 흘러나오는 구장에서 첫 승을 약간 너무 늦게 한 것 같다. 기분 좋은 에너지를 더 받고 싶어 홈에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화성=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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