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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유와 김유영은 모두 왼손 필승조다. 공교롭게 올시즌 13홀드씩을 기록했다. 단순한 기록으로 13홀드 투수를 13홀드 투수로 메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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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롯데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김유영은 그동안 유망주로만 있다가 올시즌에야 잠재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동안 주로 추격조로 나섰던 김유영은 올시즌엔 초반에 팀의 주축 불펜으로 뛰어오르면서 팀 승리를 떠받쳤다. 무려 6승(2패)를 올렸고, 13홀드도 가져왔다. 데뷔 후 최다 등판(68경기), 최다 이닝(51이닝), 최다승, 최다 홀드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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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김유영이 좋은 체인지업과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커브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보직으로 쓸 수 있는 매커니즘과 구종을 가지고 있는 게 장점이다"라면서 "구종이 다양해 선발의 가능성도 있고, 선발이 무너졌을 때 롱릴리프도 할 수 있다. 물론 올시즌처럼 1이닝 정도를 막는 필승조도 가능하다"라며 김유영의 다양한 쓰임새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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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내 선발진을 키워야 한다. 이민호가 12승을 거두고, 김윤식이 후반기 에이스로 활약하며 8승을 거두는 성과를 거뒀지만 불안한 구석이 있다. 염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발 후보를 가지고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내년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을 보면 고우석과 정우영은 당연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힐 가능성이 높다. 김윤식이 내년에도 올시즌 후반기와 같은 피칭을 한다면 대표팀에 승선할 수도 있다. 자칫 3선발, 셋업맨, 마무리까지 팀의 주축 투수가 다 빠져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아시안게임 기간에 리그는 계속 진행되기에 이들 없이 좋은 성적을 내기는 분명히 쉽지 않다. 그래서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불펜 투수들을 준비하고 기용하면서 대비해야한다.
염 감독이 투수진이 풍부하고 유망주가 많은데도 야수가 아닌 투수, 그것도 즉시전력감을 뽑은 것도 이 때문이다.
김유영이 김대유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