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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무릎, 허리 부상을 겪은지 벌써 4시즌째다. 그 사이 2차례 방출을 경험했고, 3번째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3년간 공식 기록은 8경기 출전, 3득점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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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때는 뛰어난 점프력과 긴 팔을 활용한 속공, 블로킹이 좋은 미들블로커였다. 흰 피부에 늘씬한 체형, 싱그러운 미소로 주목받는 미남 스타이자 고희진 못지않은 에너자이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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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욱 감독과는 선수 시절 말년에 함께 뛰었다. 그 외에도 최태웅 고희진 권영민 후인정 등 코트 위에서 함께 호흡하던 선배들이 지금은 지휘봉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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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OK금융그룹에 입단하면서 레오와도 다시 만났다. 지태환은 "서로 이제 많이 늙었다. 다시 만나니 느낌이 좀 다르다. 그때는 좀 무뚝뚝하고 배구에만 집중하던 선수였는데, 지금은 장난도 많이 치고 이야기도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배구를 늦게 시작한 만큼 부족함이 많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보다 한발 더 뛰고, 더 악착같이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진정성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지태환은 "사실 아버지는 그만두라고 하시는데…"라며 웃었다. 나이도 많다지만 이제 36세다. 무릎이 더 상할까봐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이다. 하지만 지태환의 생각은 다르다.
"'재능이 있다,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말을 듣고 배구를 시작했다. 정말 열심히 뛰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좀 억울하달까? 선수 생활 마무리는 나 자신이 아쉽지 않게 코트 뒤에서 끝내보고 싶다. 이렇게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