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구리엘이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게 된 강타자 호세 아브레유가 쿠바 선배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행운을 빌었다. 얄궂은 운명이다. 자신 때문에 고국 선배가 팀을 떠나야 할 처지가 됐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은 FA 강타자 아브레유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통산 243홈런을 때린 아메리칸리그 MVP 출신 타자를 영입한 휴스턴의 전력은 더욱 막강해지게 됐다.
휴스턴이 아브레유를 영입한 이유는 명확하다. 1루에서 활약한 구리엘과 트레이 맨시니가 나란히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휴스턴은 두 사람 다 잡을 마음이 없었다. 특히 2016년 입단해 간판으로 활약해온 구리엘은 노쇠화가 심했다. 38세가 된 이번 시즌 타율이 2할4푼2리, 홈런을 8개로 떨어졌다. 불과 1년 전 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던 구리엘이다.
아브레유가 왔다는 건, 구리엘의 자리가 없어졌음을 의미한다. 또, 클럽하우스의 리더가 구리엘에서 아브레유로 교체될 것을 의미한다.
아브레유는 구리엘에 대해 "쿠바 대표팀에서 수년 간 그와 함께 뛰었따. 매우 감사하다. 하지만 이 일이 비지니스의 일부라는 것도 이해한다. 나는 구리엘이 메이저리그에 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구리엘을 정말 존경한다"고 밝혔다.
휴스턴도 아직 구리엘과의 이별을 확정지은 건 아니다. 구리엘은 전성기 3루와 2루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구리엘의 활약이 있어 휴스턴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휴스턴 짐 크레인 구단주는 "구리엘의 에이전트와 논의를 하고 있다. 한 걸을씩 내딛어야 하는 일이다. 우리는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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