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치·안보·방역 등 '자체 성과' 총망라한 98쪽 분량
"핵정책 바뀌려면 세상이 변해야"…핵보유 정당성 거듭 설파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올 한해 성과를 총망라한 책자를 내며 "조선(북한)은 가장 강대한 힘과 정신을 가진 불패의 국가, 끝없이 창창한 앞날이 약속된 전도양양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홈페이지에 평양출판사가 지난달 28일 발간한 '불가항력'이란 제목의 책자를 공개했다.
평양출판사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소속으로 대남·대외용 출판물을 담당하는 곳이다.
이번에 발간한 책자는 98쪽 분량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월 전원회의 연설부터 10월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 지도까지 올해 정치, 안보, 방역, 경제 성과를 총망라했다.
책자는 특히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선포된 핵무력 법제화를 소개하며 "핵무력정책을 법화해놓음으로써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국가의 지위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만약 우리의 핵정책이 바뀌자면 세상이 변해야 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치군사적 환경이 변해야 한다"며 "핵은 우리의 국위이고 국체이며 공화국의 절대적 힘이고 조선 인민의 크나큰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옮겨놓은 것이다.
책자는 그러면서 "우리의 핵을 놓고 더는 흥정할 수 없게 불퇴의 선을 그어놓고 핵전투무력이라는 막강한 공격 태세를 담대하게 완비하고 제국주의 폭제를 마음먹은 대로 다스릴 수 있는 법적 담보를 마련해놓으신 김정은 장군, 우리의 위대한 장군께는 불가능이란 없다"고 선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이 불가피했으며 김 위원장의 지도력으로 이를 극복했다는 북한의 기존 주장도 반복했다.
책자는 "돌이켜보면 올해 우리 인민의 전진을 가로막은 도전과 장애는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엄혹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대세력들의 전대미문의 정치군사적 압력과 전쟁도발 책동, 사상최악의 경제 제재와 봉쇄, 연이어 들이닥치는 자연의 광란…설상가상으로 건국이래 대동란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전파는 곤난을 가중시켰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어려움과 난관이 중첩되었어도 이 땅에서는 고도의 정치적 안정이 보장되었다"며 "방역 선진국이라 자처하는 나라들도 수년 동안 억제하지 못한 악성 비루스 전파 사태를 조선(북한)에서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 지 3개월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해소했다"고 홍보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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