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6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1년 3억달러 계약에 합의해 이번 오프시즌 첫 3억달러 대형 딜이 성사됐다. 터너는 역대로 FA와 연장계약을 합쳐 통산 10번째 '3억달러의 사나이'가 됐다.
이제 남은 FA 중 몇 명이 더 3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이끌어낼까.
의심의 여지없이 확실한 선수는 FA 최대어 애런 저지다. 저지는 이미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의 8년 3억달러 제안을 거부했다. 즉 어느 구단이든 그 이상의 조건을 제시해야 62홈런을 때린 역사적인 홈런왕을 품에 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양키스에 잔류하느냐, 아니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도 저지 영입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이날 MLB.com은 '보스턴이 저지를 비롯한 톱클래스 FA와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저지는 최소 계약기간 9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평균연봉 3600만달러 이상을 원하는 저지가 9년 계약을 받아들인다면 총액은 최소 3억2400만달러에 이른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돈이 얼마가 필요하든, 원하는 FA를 데려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또 한 명의 3억달러 후보는 카를로스 코레아다. 지난 3월 락아웃 해제 직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3년 1억530만달러에 계약한 코레아는 한 시즌을 소화한 뒤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해 다시 FA가 됐다.
당시 3억달러 계약을 노리다 실패한 코레아는 이번에는 원소속팀 미네소타로부터 재계약 의사를 전달받았다.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는 샌디에이고에서 미네소타 관계자들과 저녁을 함께 했다고 한다. 미네소타가 얼마를 제시했는지 알 수 없지만, 재계약 의지는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MLB.com 인터뷰에서 "코레아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실제 이틀 전 보기도 했다. 좋은 얘기가 오갔고, 몇 가지 사항에 관한 협상도 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와 아주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같은 유격수인 터너가 3억달러에 계약한 것이 코레아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ESPN은 코레아의 계약조건에 대해 8년 2억6500만달러를 예측하고 있다. 평균 연봉으로는 3312만달러로 터너의 2727만달러보다 높지만, 총액은 뒤진다. 코레아가 터너보다 1살이 어리기 때문에 계약기간 10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레아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이며, 여전히 유격수가 필요한 구단이 많다. 터너를 빼앗긴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총액 3억달러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는 뜻이다.
역대 FA 시장에서 3명의 선수가 동시에 3억달러 계약을 선사받은 적은 없다. 2018년 말~2019년 초 FA 시장에서 브라이스 하퍼(13년 3억3000만달러), 매니 마차도(10년 3억달러) 2명이 최다 기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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