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세계 최고의 창과 방패가 격돌한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큰 어려움 없이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세네갈(2대0 승)-에콰도르(1대1 무)-카타르(2대0 승)를 상대로 무패를 달렸다. 16강에선 미국에 3대1 완승을 거뒀다. 앞선 네 경기에서 완벽한 공수 균형을 자랑했다. 8골을 넣고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에는 자책골도 포함돼 있다. 실제로 상대에 허용한 것은 한 골뿐이다.
네덜란드 '압박수비'의 중심에는 버질 반 다이크(31)가 있다. 그는 이번 대회 4경기에 모두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스리백의 중심에서 수비를 조율했다. 반 다이크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힌다. 그는 2018년 1월 사우스햄턴을 떠나 리버풀로 움직일 때 이적료 7500만파운드가 발생했다. 다만,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물음표가 있었다. 올시즌 리버풀에서 여러 차례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실수는 물론, 상대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 생애 첫 월드컵에서 '통곡의 벽'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의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유는 명확하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메시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다만, 한 가지 약점이 있었다. 아르헨티나의 유니폼을 입은 메시는 강력함이 반감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메시는 2021년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우승 전까지 아르헨티나 소속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메시는 자신의 다섯 번째이자 어쩌면 마지막이 될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단 각오다. 단단한 마음은 그라운드 위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는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호주와의 16강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의미가 있다. 메시는 A매치와 프로를 통틀어 1000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월드컵 토너먼트 첫 득점을 기록했다. 메시는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만 1골을 넣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선 침묵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메시가 4골을 넣었다. 모두 조별리그에서 넣었다. 4년 전 러시아에서도 조별리그 한 골에 그쳤다.
이번에는 다르다. 메시는 토너먼트 침묵 징크스를 깼다. 메시는 한 골을 더 넣으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함께 아르헨티나 선수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10골) 공동 1위가 된다. 메시는 대기록과 함께 우승을 향해 걸어 나간다는 각오다.
날카로운 발끝 메시, 단단한 벽 반 다이크의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빅매치 전력 비교
네덜란드=팀명=아르헨티나
8위=FIFA랭킹(10월)=3위
11회=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18회
준우승(1974년, 1978년, 2010년)=월드컵 최고 성적=우승(1978, 1986년)
A조 1위(2승1무)=조별리그 성적=C조 1위(2승1패)
루이스 판 할(네덜란드)=감독(국적)=리오넬 스칼로니(아르헨티나)
코디 각포=주요선수=리오넬 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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