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월드컵 준결승 무대에서 '찐친'(친한 친구)간 맞대결이 예고됐다.
11일(한국시각) 프랑스 모로코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 8강에서 각각 잉글랜드 포르투갈을 꺾고 준결승에 오르면서 파리생제르맹(PSG) 동료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아치라프 하키미(모로코)간 준결승 맞대결이 성사됐다. 프랑스는 오렐리앙 추아메니와 올리비에 지루의 골로 해리 케인이 분전한 잉글랜드를 2대1로 물리쳤다. 모로코는 엔 네시리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교체출전한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제압하고 아프리카 최초 월드컵 준결승 진출의 역사를 썼다.
음바페와 하키미는 하키미가 PSG에 입단한 지난해 여름부터 끈끈한 우애를 과시했다. 훈련장에서 스스럼없이 장난치고, 경기장에선 세리머니를 '공유'했다. 하키미는 누가 봐도 음바페의 가장 친한 선수이자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음바페는 하키미가 스페인과 월드컵 16강 승부차기에서 파넨카킥으로 8강 확정골을 터뜨린 뒤 개인 SNS에 "아치라프 하키미"라고 적고, 펭귄 왕관 하트 이모티콘을 줄지어 달았다. '펭귄'은 하키미가 이날 선보인 펭귄춤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하키미는 음바페, 세르히오 라모스와 함께 펭귄춤을 추곤 했다.
하키미는 프랑스의 진출이 확정된 뒤 "곧 만나자 친구"라고 적고 하트와 악수 이모티콘을 달았다.
음바페는 프랑스의 왼쪽 공격수, 하키미는 모로코의 오른쪽 수비수다. 부상이 없는 한 절대 뺄 수 없는 존재들이다. 15일 새벽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우정의 맞대결'에선 경기 내내 맞부딪힐 수밖에 없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벌써 5골을 넣었다. 득점 단독 선두다. 하키미는 조별리그 3경기 포함 5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5경기 1실점 짠물수비를 뒷받침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기도 하다.
프랑스-모로코전 승자는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승자와 18일 자정 결승에서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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