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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이바이 박스 속에는 '낙조가 예쁜 곳에서 '물 멍'을 하고 싶다'와 '닭발을 먹고 싶다'는 위시리스트와 함께, 의문의 '장미꽃'이 상자에 담겨 있었다. 잠시 후 등장한 솔비는 "꽃 사업을 하셨던 아버지가 작년 어버이날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를 보냈던 슬픈 기억들과 이별하고 밝은 삶을 맞고 싶다"며 '안녕하우스'를 찾아온 사연을 털어놨다. 특히 솔비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음식이 '닭발'이라고 밝혔고, '안녕지기' 3인방은 인근의 '닭발 맛집'을 비롯해, 낙조가 아름다운 곳을 서둘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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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솔비는 '일몰 포인트'에 도착, 같은 아픔을 겪었던 절친 송이우와 함께 아버지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감상에 젖었다. "아버지가 요양원에 계셨는데,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가던 중 돌아가셔서 임종을 못 봤다"며 눈물을 쏟은 솔비는 그리움을 듬뿍 담아 그림 작업에 몰두했고, 해가 지고 난 뒤 '안녕 하우스'에 돌아왔다. 이후, 해물 편백찜으로 저녁 식사를 하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슬럼프를 이겨내기 위해 그림을 시작해 어느덧 12년이 됐다"는 솔비는 "나에게는 '데생은 할 줄 알아?', '사과는 그릴 줄 알아?'라는 비아냥 섞인 댓글이 늘 따라다녔다"며, 비전공자로서 받은 상처를 고백했다. 그러나 곧 "그들에게 '애플 시리즈'라는 작품을 만들어 화답을 했다"면서, "이제는 (악플도) 예술적인 관점에서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당당하게 전해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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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지 않은 이별에 후회가 남는다"는 솔비의 말에 은지원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재작년에 아버지를 보내드렸는데, 약해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게 싫어서 도리어 병문안을 못 갔다. 그 부분이 많이 후회된다. 지금까지도 아버지의 전화번호를 못 지우겠고, 아버지가 남긴 음성 메시지도 차마 못 듣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들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에 유진 역시, "자식을 낳아 보니 '난 절대 엄마가 날 사랑한 것보다 엄마를 더 사랑할 수 없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아버지께 미안한 감정을 가질 필요는 없다. 아마도 아버지는 자식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했을 것"이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잠시 후 '하이바이 룸'으로 들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 솔비는 아버지와의 추억이 가득 담긴 영상을 보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마지막으로 솔비는 아버지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쓰며 진정한 이별을 고했다. 편지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너무 궁금하다"고 운을 뗀 솔비는 "난 아직도 세상에 두려운 게 너무 많지만, 아빠가 나를 항상 지켜줬듯이 하늘에서도 지켜주고 있을 거라 확신해. 정말 멋진 모습 보여줄테니 어느 곳에 있든 많이 웃고 행복하고, 우리 또 만나자"라며, 감정을 꾹꾹 눌러담은 편지를 마무리했다. "모든 걸 아빠가 다 보고 있을 것 같다"는 솔비는 "감사해요"라고 후련하게 웃으며, '하이바이 룸'을 떠났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