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앙숙이 보기에도 마지막은 쓸쓸했다. '끔찍했다'라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포르투갈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결국 '비원' 월드컵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 도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직감한 호날두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본 게리 네빌은 "끔찍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네빌은 호날두와 맨유 황금기를 누린 동료였지만 해설가로 전직한 뒤 사이가 틀어졌다.
영국 '미러'가 12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네빌은 호날두의 마지막 모습에 크게 슬퍼했다.
네빌은 "터널에서 호날두가 우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호날두에 대해 언급해야겠다. 이 장면은 나에게 끔찍했다. 바로 그 순간, 호날두는 고국을 위해 월드컵에서 우승하려는 꿈이 사라졌다고 깨달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선수 생활 마지막에 이를 결국 느낀다"라며 공감했다.
네빌 또한 클럽에서는 이루지 못한 커리어가 없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으로는 우승이 없다. 그래도 호날두는 포르투갈을 유로 2016 우승으로 이끌었다.
네빌은 "호날두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은 끔찍했다. 그는 최근 두 달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위로했다.
호날두는 사실 이번 시즌 눈에 띄게 경기력이 하락했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벤치로 밀렸다.
네빌은 맨유에 호날두는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네빌의 발언은 당연히 호날두 귀에도 들어갔다. 호날두는 경기장에서 네빌을 마주쳤지만 의도적으로 인사를 피했다.
이후 호날두는 네빌과 겸상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네빌은 SNS에 '밥 드실 분?'이라 올리며 호날두를 조롱했다.
호날두는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뒤 SNS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월드컵 우승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크고 야심찬 꿈이었다. 나는 그것을 위해 싸웠다. 16년 동안 5차례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고 위대한 선수들과 수백만 포르투갈인들의 지지를 받으며 모든 것을 바쳤다. 슬프지만 그 꿈은 어제 끝났다. 많은 말과 추측이 있었지만 포르투갈에 대한 나의 헌신은 한 순간도 변하지 않았다. 포르투갈, 감사합니다"라며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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