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물어보살' 15년차 비뇨기과 전문의가 죄책감을 토로했다.
1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매너리즘에 빠진 비뇨기과 전문의가 출연했다.
15년차 비뇨기가 원장인 의뢰인은 "2~3년 전부터 일하는 게 재미가 없고 회의감이 든다"고 고백했다. 의뢰인은 "처음 개원할 때는 주위에 망한 선배들도 많고 신용불량자가 된 선배들도 많았다. 그래서 '망하지만 말자' 했는데 병원이 안정화되니까 진짜 재미와 초심을 잃어버린 거 같다. 선배들한테 얘길 해도 '다 그래. 너만 재미 없냐. 배에 기름 꼈냐' 한다"고 토로했다.
진짜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든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의뢰인은 "20대 때는 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게 제일 행복한 줄 알았다. 그래서 (비뇨기과를) 택했다"며 "근데 성병 검사를 하러 온 커플들한테 균이 나오면 외도를 한 거라고 얘기를 하게 된다. '이혼 했다', '헤어졌다'는 얘기도 들리면 내가 파탄 낸 거 같다"고 털어놨다.
또 "웨딩 검진이라 해서 예비 부부가 검사를 하는데 무정자증이 나오기도 한다. 솔직한 결과를 말하면 파혼하기도 한다. 내가 나쁜 영향을 끼친 거 같다"고 밝혔다.
이에 의뢰인은 은퇴를 하고 싶어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의뢰인은 "은퇴 빨리 하고 귀어촌을 희망하는데 아내가 말도 안 되는 얘기라 한다"며 "저는 아이들 공부도 안 시켰으면 좋겠다. 저는 행복한 삶이 아니라 생각한다. 인생이 행복하지 않았다. 제 아이는 공부 없이 자연 속에서 키우고 싶은데 의견차가 심하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한 1년 쉬어라. 병원은 다른 원장님 있을 거 아니냐. 이미 지친 상황이면 병원을 다른 믿을만한 사람에게 맡기고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쉬어라"라고 조언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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