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수원FC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건웅(25)이 'K리그 명문' 전북 현대로 이적한다.
12일 K리그 이적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들은 "김건웅이 전북으로 둥지를 옮겼다. 전북이 김건웅에게 설정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5억원을 수원FC 측에 지불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울산 유스 출신인 김건웅은 2년 전 '은사'였던 김도균 감독의 러브콜로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그야말로 수원FC 돌풍의 숨은 주역이었다. 26경기에 출전해 팀의 K리그1 승격을 도왔다. 준수한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김건웅은 지난 시즌 센터백으로도 변신해 '포텐(가능성)'을 터뜨렸다. 1m85, 81㎏의 탄탄한 신체조건에 경기를 읽는 눈과 강한 킥력을 갖춘 김건웅은 스리백의 중앙에서 맹활약했다. '승격 팀' 수원FC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5위까지 오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자 빅 클럽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FC서울, 전북, 울산 현대가 김건웅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김건웅의 선택은 잔류였다. 김건웅은 지난 1월 제주도 동계훈련 당시 "사실 수원FC도 좋지만 더 큰 클럽에서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에 흔들렸던 것도 사실"이라며 "결국 감독님 때문에 남았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보셨는데, '점점 좋아지는게 보인다. 더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주겠다'고 해주셨다. 그게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김건웅은 전북과 서울의 주요 타깃이 됐다. 결국 월드컵 휴식기였던 이달 초 치열한 영입전에서 전북이 서울을 앞서 김건웅을 품을 수 있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멀티 능력을 갖춘 김건웅은 또 다른 '특급 조건'도 가지고 있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지난해 초 훈련소를 다녀왔다.
전북은 2022시즌 FA컵 우승과 K리그 준우승을 거두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중앙 수비에 문제를 드러냈고, 중원도 부실했다. 특히 백승호 김진규 등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선수들이 수비보다 공격 능력이 앞서 위험 상황을 자주 연출시켰다. 그러나 '홀딩형 미드필더' 김건웅을 영입하면서 전북은 한층 중원의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수비 부담이 컸던 백승호 김진규가 좀 더 공격력을 살릴 수 있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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