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연경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홈팬들에게 멋진 역전극을 선물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서 1,2세트를 내준 뒤 3,4,5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2점을 추가해 32점으로 1위 현대건설과 동점을 이뤘다. 세트득실률에서 뒤져 2위.
김연경이 펄펄 날았다. 이날 김연경은 28득점을 기록해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에선 2득점에 불과했던 김연경은 2세트에선 혼자 10득점을 하며 뒤지던 상황을 듀스까지 만들었다. 3세트 4득점, 4세트 6득점을 한 김연경은 마지막 5세트에서 더욱 힘을 내 혼자 6득점을 하며 15-8 승리를 이끌었다. 갈수록 폭발력을 보였고, 김연경의 시원한 스파이크에 팬들의 함성도 커졌다.
김연경은 경기 후 "토요일 경기 후 이틀 쉬고 경기를 해서 쉽지 않았다. 도로공사가 블로킹 1위이고 수비가 좋아 초반에 고전했다"면서 "다양하게 바꾸려고 노력하다보니 잘 풀린 것 같다. 어려운 시기인데 잘 버텨서 승점 2점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34세의 나이. 타이트한 V리그 경기 일정으로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을텐데도 이날 강력한 스파이크를 선보인 김연경은 체력에 대해 묻자 "체력적으로는 아직 괜찮은 것 같다"면서 "경기가 많이 남아서 관리를 잘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초반에 상대가 잘 준비해서 나온 것 같았다"며 "후반에 어떻게 해야되는지 (김)다솔이와 얘끼하면서 풀어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단조롭지만 덜 단조롭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세터인 김다솔과 호흡이 들쭉날쭉하는 느낌. 김연경은 "아직 호흡이 완벽하다고 말씀드리긴 애매하다"면서 "(김다솔이)중요한 순간이나 어려운 순간에 긴장을 하고 있고 힘든 경기가 이어지고 있어서 부담감을 안고 하는 거 같은데 이겨냈으면 한다. 서로 도와서 시즌을 같이 잘 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경기중에 어떤 대화를 하냐고 묻자 김연경은 "'높게 줘', '길게 줘' 하면서 원하는 토스를 말하면 다솔이는 거의 대답만 한다"며 웃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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