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0승은 불발됐지만, 가치는 여전히 빛났다.
최원준(28)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8승1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지난 2년 간 모두 두 자릿 수 승리를 챙겼던 그였지만, 올 시즌 2승이 부족했다.
3년 연속 두 자릿 수 승리는 불발됐지만, 최원준은 여전히 선발 한 축을 꾸준하게 지켰다. 지난 6월 휴식 차원으로 1군 엔트리에서 10일 제외된 것을 빼면 1군에서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지난해 158⅓이닝을 던지며 첫 규정이닝을 넘겼던 그는 올해에는 165이닝까지 늘렸다. 사이드암 투수지만 좌타자와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이 각각 2할8푼8리, 2할6푼9리로 모두 안정적이었다.
두산 투수 고과 1위는 최원준이었다. 지난해 투수 고과 1위를 받으면서 종전 1억6000만원에서 112.5%가 인상된 3억4000만원을 받았던 그는 올 시즌에도 연봉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창단 후 최저 순위인 9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칼바람이 예고됐던 가운데 최원준은 그래도 상승된 계약서에 사인할수 있었다.
역대 신인 시즌 최다 홀드(23홀드)를 기록하면서 신인왕을 받은 정철원을 비롯해 후반기 에이스를 거듭난 곽 빈 등 투수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투수가 있었지만,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한 최원준의 공을 높게 샀다.
국내 선수 에이스로서 대접을 받고 있는 만큼, 최원준도 내년 시즌 한 단계 도약을 다짐했다.
휴식 대신 마무리캠프 회복조에서 한 시즌을 정리했고, 비시즌 개인 운동에도 돌입했다.
"올 시즌은 만족보다 아쉬움이 크다. 준비가 부족했다"라고 돌아봤던 그는 신무기 장착에도 돌입했다. 최원준은 "우타자 몸쪽 승부를 많이 해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좌타자를 상대로 슬라이더가 홈런, 안타가 많았다. 떨어지는 공 하나를 내년 시즌에는 확실히 장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체인지업 능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다른 선수보다 일찍 호주로 가 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 그는 "빨리 몸을 만들어서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투수라면 체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지난 2년 간 터득한 방법도 있으니 잘 융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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