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강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더 뜨거운 용광로에 녹이고, 더 강하게 내리쳐야 한다. 올 시즌 '꼴찌의 반란'을 제대로 보여줬던 K리그2 부천FC1995가 이런 각오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3차에 걸진 강행군을 시작한 것.
부천은 2023시즌 준비를 위해 일찌감치 움직였다. 일단 지난 18일 선수단이 경상남도 창녕군으로 떠났다. 이곳에서 28일까지 열흘 간 선수단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의 훈련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훈련이라기 보다는 고단했던 2022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하 과정이다. 강도는 그리 세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부천 선수단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부천은 올 시즌 기대 이상의 놀라운 성과를 내며 K리그2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바로 전 시즌인 2021년 K리그2에서도 최하위(10위)에 그쳤던 팀이 올해 승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하는 강팀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비록 최종 순위는 정규시즌 4위였고, 정규시즌 5위 경남FC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아쉽게 1골차이로 패배(2대3)하며 시즌을 마감했지만, 엄청난 시즌을 치른 것만은 틀림없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컸고, 잔부상들도 누적됐다. 1차 창녕 훈련은 이를 회복하고 조정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어 부천은 내년 1월 9일부터 2월 2일까지는 태국 치앙마이로 떠나 고강도 체력훈련과 조직력 강화를 위한 본격 팀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사실상 내년 시즌 성적이 이 태국 2차 전지훈련에서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부천은 2020시즌을 앞두고서도 치앙마이를 방문한 적이 있다. 올해가 두 번째다.
따뜻한 해외에서의 훈련을 마치면 2월 6일부터 18일까지 다시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3차 훈련을 한다. 여기서는 다양한 팀과의 연습경기로 1, 2차 훈련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새 시즌을 대비한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올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니 다음 시즌은 이보다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전지훈련 기간 동안 많은 땀과 노력을 쏟아 더 나은 2023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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