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76)이 자신의 영화 '죠스'(Jaws 1975)의 흥행이 상어 개체 수 감소로 이어졌다며 영화의 연출을 후회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4 '데저트 아일랜드 디스크스'에서 스티븐 스필버그는 '죠스'의 영향으로 상어의 감소된 것에 대해 "오늘날까지도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진행자가 "상어들로 둘러싸인 무인도에 갇힌다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보자 "상어에게 잡아먹힐까 두려운 게 아니다. 영화 개봉 이후 미치광이 낚시꾼들 사이에서 일어난 상어 사냥 광풍 때문에 상어들이 나한테 화나 있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1975년 개봉 당시 인기를 누린 영화 '죠스'는 미국 한 해안가 마을이 상어의 습격을 받아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죠스'는 아카데미상을 휩쓸었지만, 사람을 상대로 한 상어의 공격성이 과장된 탓에 경쟁적인 상어 남획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발표 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상어와 가오리 개체수가 1970년에서 2018년 사이에 71% 이상 감소했다. 또 2013년 연구에 따르면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죽고 있다. 지난해 '국제자연보전연맹'은 상어와 가오리의 37%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일부 사람들은 '죠스'가 상어의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의 상어 연구소장 크리스 로우는 "이 영화로 인해 상어가 인간에게 위협적일 거라는 인식이 생겼다. 또 상어를 남획하는 것을 훨씬 더 쉽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 'E.T.', '쉰들러 리스트', '쥬라기공원'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등 수많은 히트작들을 연출, 제작한 거장이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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