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최근 거리 곳곳에 트리가 점등되고 캐럴이 울려 퍼지는 등 연말 시즌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덩달아 음원 차트의 변동도 감지된다. 올해 역시 메가 히트 캐럴들이 등장, 국내외 차트를 점령했다. 특히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과 국내 최다 이용자 음원 사이트인 멜론의 메인 차트격인 '톱 100'에서도 캐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한국 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24일 자 '핫 100'에 따르면, 1위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다. 12월 첫째 주 2위까지 올랐던 이 곡은 둘째 주에 1위로 상승,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994년에 발표된 이 곡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10번째다. 90년대 초 곡임에도 불구하고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네 해에 걸쳐 겨울 시즌 동안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다른 히트곡 브렌다 리의 '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로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도 2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3위였던 바비 헬름스의 'Jingle Bell Rock(징글 벨 록)'이 4위를 기록했다. 5위는 벌 아이브스의 'A Holly Jolly Christmas(어 홀리 졸리 크리스마스)'가, 6위는 웸!의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가 랭크됐다.
8위도 앤디 윌리엄스의 '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잇츠 더 모스트 원더풀 타임 오브 더 이어)'가 자리했다. 지난주 '핫100' 톱10에서 5곡이었던 캐럴이 이번 주에는 6곡이나 올라온 셈이다.
국내에서도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많이 듣는다. 20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멜론 '톱100' 차트에서 17위를 기록, 국내외를 가리지 않은 메가 히트 캐럴임을 증명했다. 이밖에도 시아의 'Snowman(스노우맨)', 아리아나 그란데의 'Santa Tell Me(산타 텔 미)' 등 캐럴 팝들이 '톱100' 안으로 들어와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역주행한 국내 곡들도 포착된다.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성시경·박효신·이석훈·서인국·빅스의 '크리스마스니까', 엑소의 '첫 눈'도 각각 45위, 48위, 54위를 차지, 많은 이의 귓가를 즐겁게 하는 중이다. 매년 연말이면 차트로 떠오르는 곡들로, 이제 만인의 겨울 캐럴이 된 것이다.
이제 캐럴이 연말 시즌 음원 차트를 섭렵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에 변화된 음원 차트로 겨울이 왔음을 느낀다는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메가 히트송이 된 캐럴을 만든 창작자에게는 매년 연말 연금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안긴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실제로 미국 포브스에서는 발매 28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사랑 받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로열티 최소 940 억원(한화)에 이른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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