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잘 만들어진 응원가 하나가 팬들에게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이 '크리스마스 매치'를 앞둔 25일 대전충무체육관. 경기장 앞에는 커피차 한 대가 있었다. 주인공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
응원가가 만들어낸 깜짝 선물이었다.
인삼공사는 엘리자벳 이름에서 착안해 '엘리'라는 말이 들어가는 CM송을 응원가로 쓰기 시작했다. 이 알게된 해당 기업은 인삼공사 구단에 엘리자벳을 응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 측은 선수에게 음식 등을 보내는 건 내규 상 어렵다는 뜻을 전했했다. 동시에 팬들에게 선물을 하는 방법으로 제안했다. 해당 기업 역시 흔쾌히 이 사실을 받아들이며 25일 크리스마스 홈경기에 맞춰서 커피차를 보냈다.
총 300잔의 커피가 팬들에게 돌아갔다. 강추위에 곳곳에 눈길이 있던 가운데 팬들은 따뜻한 음료를 안고 기분 좋게 배구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엘리자벳도 자신의 응원가가 '크리스마스 팬서비스'로 이어진 만큼 반겼다. 엘리자벳은 "기업 CM송인지 모르고 응원가인줄만 알았다"라며 "나와 우리팀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선물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엘리자벳은 선수단에게도 깜짝 선물을 했다. 몇몇 선수들에게 양말에 캐릭터를 달아주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했다. 채선아는 "선수들이 감동받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경기 전 나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겼던 가운데 마무리도 완벽했다. "커피차를 보내준 기업과 팬들을 위해 승리하고 싶다"고 밝혔던 엘리자벳은 코트에서 약속을 지켰다.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크리스마스의 짜릿한 승리를 품었다.
엘리자벳은 1세트를 내준 상황에서 2세트에만 10점을 올리면서 분위기 반등에 앞장 섰다. 엘리자벳은 26점을 올리면서 충무체육관에 자신의 응원가가 쉼없이 울려퍼지도록 했다.
엘리자벳과 이소영의 26득점 활약을 앞세운 인삼공사는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개막 15연승을 멈추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인삼공사는 오는 30일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한송이가 선착순 500명에게 떡을 돌릴 예정이다.
3라운드에서 3승1패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기분 좋은 2022년 마무리를 하고 있는 인삼공사 홈경기에 팬들이 부르는 요소가 하나씩 늘어가기 시작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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