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변요한(36)이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안게 된 청룡영화상 트로피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전쟁 액션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 김한민 감독, 빅스톤픽쳐스 제작)을 통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변요한. 그는 '헤어질 결심'의 고경표, '공조2: 인터내셔날'의 다니엘 헤니, '범죄도시2'의 박지환, '비상선언'의 임시완 등 쟁쟁한 충무로 명배우들과 경합 끝에 올해 청룡영화상이 인정한 최고의 신 스틸러로 등극했다.
2011년 단편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한 이후 11년 만에 첫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변요한은 본지와 만나 "수상 이후 집으로 돌아가 사흘간 트로피만 닦으며 지냈다. 이후 사흘 정도 밖에서 축하를 정말 열심히 받기도 했다"며 "수상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너무 많은 축하 인사를 받았다. 메시지로 연락이 많이 왔는데 성격상 답장을 바로 해야 하는 스타일이다. 축하 메시지에 답장하느라 손목이 시큰거린다. 손목에 침이라도 맞으러 한방병원 갈 뻔했다"고 특유의 재치를 드러냈다.
그는 "남우조연상 축하 이후 특히 가장 기뻐한 분은 설경구 선배다. 본인이 '자산어보'(21, 이준익 감독)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때보다 내 수상을 더 좋아하시고 기뻐해 주시더라. 너무 존경하는 선배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배로 더 행복했다. 부모님도 방송을 보고 너무 기뻐하셨다. 수상 직후 통화를 했는데 나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멀쩡하게 통화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우시느라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시더라. 부모님 모두 내게 '고생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해달라'라는 덕담을 해주셨는데 그게 참 뭉클해지더라"고 곱씹었다.
청룡영화상에 대해 '효도'라고 표현한 변요한은 "어떻게 보면 청룡영화상은 부모님 꿈의 장소이기도 했다. 연기를 직업으로 삼은 아들을 둔 부모로서 매년 연말 청룡영화상을 보며 '우리 아들이 저 자리에 섰으면 얼마나 좋을까' 바라셨다고 한다. 덕분에 효도를 제대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청룡영화상 수상 이후 왠지 모르게 가족이 더 화목해진 느낌이다. 트로피를 중심으로 가족이 뭉치는 일이 많아졌고 더 애틋해진 기분이다"고 웃었다.
이어 "다들 아시겠지만 나는 이렇게 큰 영화상에서 수상이 거의 처음이었다. 청룡영화상만 시상자로 참석한 것까지 네 번 정도 참석했는데 수상의 인연은 없었다. 그래도 그동안 시상식 초대만으로 굉장히 고마웠다. 연기 경력이 얼마 안 된 배우임에도 예쁘게 봐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 같았다. 열심히 하고 있는 나를 마치 알아봐 주는 것 같아 감사했는데 수상의 영광까지 줘서 더 특별한 것 같다. 사실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지만 지금 기분은 신인상을 받은 것과 같다. 그래서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다짐도 하게 됐다. 사실 수상 호명 직후 울컥하기도 했는데 곧 있으면 불혹의 나이가 되지 않나? 절제하려는 절제미(美)를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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