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아이콘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를 떠난다.
YG는 30일 "아이콘 멤버들과 향후 활동에 대한 오랜 논의 끝에 서로의 의견을 존중,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을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콘은 유난히 풍파가 많았던 팀이다. 데뷔 과정부터 험난했다. 아이콘은 2013년 Mnet '윈 : 후 이즈 넥스트?'를 통해 B팀으로 처음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정찬우를 제외한 6명의 멤버들이 A팀이었던 위너와 서바이벌을 진행, 실력면에서 인정을 받았으나 시청자 투표 결과에서 위너에 밀렸다.
2014년에는 Mnet '쇼미더머니3'에 양현석이 아끼던 바비와 비아이가 출전, 바비는 최종우승까지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 '믹스 앤 매치' 서바이후 바비 비아이 김진환과 함께 아이콘으로 활동할 멤버를 뽑는 '믹스 앤 매치' 서바이벌을 거쳐 구준회 송윤형 김동혁 정찬우가 최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콘은 무려 6번이나 날짜가 변경된 끝에 2015년 9월 15일 데뷔했다. 이들은 '취향저격'으로 데뷔 11일 만에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차지,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과욕이 참사를 불렀다. YG는 2016년 데뷔한지 1년도 안된 신인을 중국 경연 프로그램 '히어로즈 오브 리믹스'에 출전시켰다. 물론 아이콘은 8번의 무대 중 총 3번이나 우승을 거머쥐며 최다 우승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과정이 녹록지 않았다. 투어를 진행하는 와중에 일주일에 하나씩 중국어로 새로운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며 멤버들은 체력적인 부침을 겪었다. 여기에 사드 배치 문제로 무려 2회분이 통편집되고, 멤버들의 얼굴까지 모자이크 돼 방송에 노출되는 참사를 겪었다.
가슴 아픈 기억을 딛고 아이콘은 2018년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 듯 했다. 비아이가 만든 '사랑을 했다'를 시작으로 메가 히트를 이어가며 '초통령'에 등극한 것이다. 그러나 그룹 전성기를 만든 비아이가 발목을 잡았다. 비아이는 마약 투약 및 구매 의혹으로 팀에서 탈퇴했고, 양현석은 마약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익제보자 한 모씨를 협박했다는 의혹 속에 YG에서 물러났다.
비아이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 150만원의 추징을 선고받았음에도 아이오케이컴퍼니 산하 레이블을 설립, 투어를 비롯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이콘은 비아이 후폭풍을 고스란히 맞았다. 1년간의 강제 공백기를 가져야 했으며 6인조로 재정비한 뒤 발표한 미니 3집 '아이 디사이드' 또한 전작에 비해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리고 2021년 이번엔 바비가 찬물을 끼얹었다. 바비는 2021년 8월 20일 결혼 소식을 통보하면서 9월 출산 소식을 전해 팬들을 혼돈에 빠트렸다. 스캔들도 전혀 없었던 바비가 갑작스럽게 결혼 및 출산 발표를 했다는 점도 그렇지만 비아이 후폭풍을 겪던 아이콘이 '킹덤 : 레전더리 워'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시점에 '유부돌' 선언을 한다는 것은 팀을 생각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파란만장한 YG와의 7년 역사를 마무리하고 아이콘은 새로운 시작을 도모하고 있다. 비록 YG와의 전속계약은 종료됐지만 멤버들은 팀 존속 의지를 갖고 함께 새로운 소속사를 찾는 방안부터 기획사를 세우는 방안까지 다양한 방법을 논의 중이다. 아이콘이 새로운 아이콘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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