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
흥국생명 사태에 타 팀 감독들도 한 목소리를 냈다. 모두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사실상의 경질이다. 올 시즌 김연경 복귀로 여자부 2위를 달리며 우승까지 넘보고 있던 흥국생명의 충격적 선택이었다. 권순찬 감독은 2일 아침 경질을 통보받고 팀을 떠났다.
성적이 좋은 팀이 시즌이 한창인 시점에서 감독을 갑작스럽게 내보내는 일은 배구 뿐만 아니라 타 스포츠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흥국생명은 2일 오후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충분한 설득력을 갖지는 못했다.
충격을 받은 것은 배구계 전체였다. 3일과 4일 남녀부 경기가 열린 현장에서도 단연 권순찬 감독과 관련한 질문이 던져졌다. 감독들은 모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조심스럽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고 입을 모았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이번 상황에 대해 자세히는 모른다. 구단의 선택에 대해 타팀 감독이 왈가왈부하긴 어렵다"면서도 "감독은 경기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 기용을 두고 문제가 있었다고 하니 안타까운 부분이 없지 않다. 내가 기자님들에게 '배구 기사는 이렇게 쓰시라'고 말하면 어떻겠나. 물론 감독을 내보내는건 구단의 고유 권한이다. 나도 그런 상황은 많이 당해보지 않았나. 담담하게 받아들일 뿐이다. 감독과 구단은 서로 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4일 수원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만난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도 "하루 아침에 (이러는 것은)배구 일을 무시하는 처사인듯 하다. 권 감독에게 문제가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써 무시 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권 감독 너무 마음 쓰지 말고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있지 않겠나"라고 위로를 건넸다.
우승권을 두고 경쟁 중이던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참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세상 살면서 말도 안되는 일이 많기는 한데 안타깝다. 같이 생활도 했었고, 수석코치도 했었기 때문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타 구단의 일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의견 표출은 조심스럽다. 그러나 당혹감까지 감출 수는 없었다.
강성형 감독은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연락도 못하겠더라. 잘 추스렀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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